민주 “단독소집 요구하는 당내 의견 많아”...이인영 “단독소집, 최후의 방법”
나경원 “국회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아냐...무엇을 하느냐가 기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국회 개원 카드를 만지고 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의 물밑 접촉은 여전히 합의 처리 문구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각 당이 양보할 수 있는 수준의 교집합이 성립이 되지 않음에 따라 계속해서 국회 개원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역시 방식 문제를 놓고 성립되지 않았으며, 문 대통령의 일정으로 인해 청와대를 통한 돌파구 마련도 사실상 어려워 졌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 협상 시한을 이번주로 놓고 단독 국회 소집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 오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7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다”며 “7일에 단독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12일 정도에 시정연설을 하는 게 예측되는 합리적인 기대”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현장최고위원회의 직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국회 소집은)말 그대로 최후 방법이고 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3당은 지난 6일 현충일 행사 직후에도 국회정상화 관련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지지만 여전히 합의문 문구로 인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경기지표와 관련해 경제 실정 청문회까지 촉구하면서 국회 정상화는 더욱 더 가늠하기 힘들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순히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국회를 열어 무엇을 하느냐가 기본”이라며 “빚더미·일자리 조작 추경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실정 청문회”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런 와중에 단독 국회 운운하고 있다. 한 마디로 당근과 채찍으로 제1야당을 길들여보겠다고 하는데 매우 불쾌한 방식의 협상 전략”이라고 경계했다.

결국 민주당이 단독 개원을 강행할 경우 최종 변수는 바른미래당이 될 전망이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임시국회 개회에 찬선하는 입장인 가운데 바른미래당 만이 한국당을 포함한 국회 개원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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