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외국기업 만나 의견 교환은 매우 정상적 활동 주장

 

<사진=화웨이>
▲ <사진=화웨이>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을 포함한 글로벌 업체들을 불러 면담한 사실이 드러나 한국 기업들이 난감한 선택에 기로에 서게 됐다.  

미국의 중국 대표기업 화웨이(華爲)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자 중국이 한국 등의 주요 업체를 불러들여 강한 압박을 가한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을 포함해 여러 기업을 면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기술부가 지난 4∼5일 주요 글로벌 기술기업을 불러 중국 기업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부른 기술기업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등이 포함됐다. 

또한 이날 면담 사실은 확인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31일 자국 기업에 공급중단 조치를 하거나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외국기업 등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올리겠다고 발표해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편 이번 면담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외교부는 의견 교환 차원이며 매우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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