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강인하셨지만 흔들림 없이 이겨낸 건 이희호 여사의 격려”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故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한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폴리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故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한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폴리뉴스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어머니처럼 따뜻하시고 쇠처럼 강인하셨던 여사님께서 국민 곁에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다”라고 빈소 내 방명록에 적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북유럽에 계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화주셔서 총리가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내정된 분들이 수용해주셔서 (공동위원장을) 하게 됐다”며 “정부는 최선을 다해 모실 것이며,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잘 챙겨서 모시겠다”라고 밝혔다. 고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 총리와 함께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맡았다.

이 총리는 이희호 여사에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워낙 강인하신 분이지만, 수많은 고난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신 건 여사님의 강인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서 민주 회복을 위한 투쟁을 하실 때 여사가 편지를 보내셔서 흔들림 없이 굳건히 싸우란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다”고 했다.

이 총리는 “여사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원칙을 지키고 굳건하게 투쟁해주기를 독려하는 분이셨다. 그런 분이 대통령님 옆에 계셨다는 것, 그 시대 대한민국에 계셨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큰 축복이었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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