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있거나 당뇨전단계에 해당되는 국내 인구는 1,3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식습관은 서구화돼 탄수화물 섭취량은 늘어난 반면, 어떻게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래서 당뇨 환자들은 각종 민간요법 대신 제대로 혈당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한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달맞이꽃종자나 바나바잎 효능 등 다양한 혈당낮추는음식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혈당 낮추는 음식들의 효능이나 성분은 모두 제각각이다. 앞서 언급한 달맞이꽃종자나 바나바잎 효능은 각각 P.G.G, 코로솔산 등의 폴리페놀 성분들 덕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나바잎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코로솔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코로솔산은 포도당이 세포로 빠르게 흡수되도록 만들기 때문에 혈당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생으로 먹긴 힘들어 건조시켜 차로 먹는 편이다. 하지만 이 성분은 스테로이드 성분을 가지고 있어 스테로이드에 예민한 환자가 당뇨약과 함께 섭취하면 저혈당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달맞이꽃종자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Pentaagalloyglucose(이하 P.G.G)’다. P.G.G은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데 쓰이는 α-아밀라아제 효소 활성을 억제해 식후 혈당이 높아지는 속도를 완화시켜 줄 수 있다. 혈당 관리의 핵심은 식이조절인데, 달맞이꽃종자는 이 식이조절을 수행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당뇨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들을 가려낼 때 단맛을 가진 음식들만을 피하려 하지만, 탄수화물도 소화되며 포도당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과량 섭취를 반드시 피해야할 식품이다. 당뇨병에 좋은 음식으로 잡곡밥 등을 추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저명한 학술지인 ‘Nippon Shokuhin Kagaku Kaishi’에 등재된 달맞이꽃종자추출물의 인체적용시험에서는, 실제 혈당이 높은 경계대상자 그룹에게 달맞이꽃종자추출물 200mg(P.G.G로 4mg)을 섭취시키자 섭취군의 쌀밥 부하 후 식후 혈당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리고 달맞이꽃종자추출물의 안전성과 관련된 연구들에서도 장기 섭취에 의한 저혈당은 나타나지 않아 달맞이꽃종자추출물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Journal of Nutritonal Food’에 등재된 다른 연구에서는, 12주간 달맞이꽃종자추출물 300mg(P.G.G로 6mg)씩을 섭취시키자 섭취군의 당화혈색소 수치 역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연구들이 진행된 달맞이꽃종자추출물을 꾸준히 섭취하며 철저한 식이조절을 진행한다면 식후혈당 상승 억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달맞이꽃종자추출물과 함께 뽕잎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뽕잎의 지표 성분인 DNJ는 탄수화물 대사 과정에 작용하는 2차 소화 효소인 α-글로코시다제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등 저명한 학술지에서도 뽕잎추출분말과 관련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다. 단, 달맞이꽃종자추출물 및 뽕잎추출분말의 섭취를 고려할 때는 지표 성분의 함량이 확실히 검증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제로 당뇨환자가 늘어나며 부작용이 없는 당뇨 신약을 찾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당뇨 같은 대사질환은 부작용 없는 약을 찾기 힘들고 약만으로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당뇨공복혈당까지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못된 식생활을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탄수화물이 적게 들어 당뇨에 좋은 과일을 먹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보통은 비만한 사람들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고탄수화물 식이가 늘어나며 마른당뇨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식사조절로 부족한 부분은 달맞이꽃종자추출물 같이 탄수화물 소화를 저해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성분을 섭취해 관리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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