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상형에서 판상형으로 바꿔 채광, 통풍, 관리비, 낮은 전용률 등 단점 보완
단지 내 상업시설로 원스톱 라이프 가능··일반 아파트 청약 경쟁률 압도

6월 주요 분양단지 일정 <사진=함스피알 제공>
▲ 6월 주요 분양단지 일정 <사진=함스피알 제공>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최근 몸집을 줄여 분양가를 낮추고 특화설계를 통해 단점들을 보완하는 한편 기존의 장점이던 생활편의성은 더욱 높이는 등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타워팰리스로 대변되는 2000년대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대형 위주의 탑상형 구조로 통풍·환기·채광과 관리비 문제, 낮은 전용률 등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단점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분양가와 함께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분리하고 타워형 구조에서 벗어나 아파트 같은 판상형 4베이 구조의 특화설계를 통해 그동안 단점으로 꼽히던 점들을 보완하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였다. 

실제로 올해 1~5월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 성적은 일반 아파트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1월 대구 달서구에서 공급된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1순위 평균 135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된 대구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과 5월에 분양한 ‘동탄역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도 각각 126.7대 89.29대 1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10위권 중 5곳이 주상복합 아파트가 차지했다.  

지난달 분양한 ‘세종린스트라우스트’와 ‘이문휘경지웰에스테이트’가 7위와 9위로 각각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에 판상형 설계 적용을 통해 단점으로 꼽히던 통풍·환기·채광 및 높은 관리비, 낮은 전용률 등 문제를 극복하면서도 공간 효율성은 오히려 높였다”며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주상복합의 특징으로 원스톱 라이프까지 가능하자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 각지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인천 중구 운서동 3099-4 일원에서 ‘운서역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운서역세권 16년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6층 6개동, 총 4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 83~84㎡의 중형 단지로 구성됐으며 4베이 위주 판상형 구조로 약 77%의 전용률로 설계됐다. 광폭거실, 알파 룸, 안방서재, 워크인 드레스 룸, 특화 수납공간 등 고객맞춤형 평면설계가 적용되는 한편 세대 내 단계별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첨단 인공지능 AIoT 시스템을 도입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동시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4층 11개동이며 아파트 전용 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서울 중구 입정동 세운3-1, 3-4·5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세운’을 분양한다. 최고 27층 규모의 전용 면적 59㎡ 이하 소형 아파트로 꾸며지는 이 단지는 총 998가구 중 89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3년만에 세운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지하철 1·2·3·5호선 등 4개 노선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청량리4구역인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47번지 일대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총 1425가구 중 84~102㎡ 1253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최고 65층으로 지어져 강북권에서 최고층 아파트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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