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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홍문종‧조원진’ 신공화당으로 ‘제2의 친박연대’ 시도, 파급력은...

“홍문종 따라 탈당할 사람 1명도 없을 것” vs “총선서 20석 이상 가능” 엇갈린 전망 제기

그동안 말로만 ‘탈당’ 엄포를 놓던 친박 핵심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본격적으로 ‘친박 신당’ 창당을 위한 구상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면서 그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의원은 그동안 당내 ‘친박 vs 비박’ 갈등이 표출되는 국면마다 물밑에서 꾸준히 탈당 가능성을 거론하며 ‘친박 신당론’에 불을 지펴왔었다. 그러다 최근에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지난 6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 있는 현역들을 물갈이하겠다”며 ‘공천 물갈이’를 시사하자 ‘탈당 후 친박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홍 의원은 17일 한국당 탈당 후 조원진 대표가 이끌고 있는 대한애국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하며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친박 신당’ 창당에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홍문종 “신공화당 만들 준비, 중앙당 만들고 9월부턴 활동 시작”
   대한애국당, ‘홍문종’ 공동대표 추대 안건 만장일치 의결
  연동형 비례제 도입되면 친박 신당 수혜 가능성도
 
홍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탈당계를 언제 제출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新)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것이 진행되면 바로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당을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한애국당은 당명을 ‘신공화당’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저도 이제 참을 만큼 참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홍 의원은 지난 10일 ‘폴리뉴스’ 등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장 대한애국당으로 가겠다, 그건 아니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밝히면서도 “친박 신당이 아니고 태극기 신당”이라며 발언 강도를 계속해서 높여갔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에서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의원은 다음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태극기 부대 세력과 통합해야만 하는데, 한국당이 최근 중도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며 이들과의 통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신당을 꾸려 한국당과의 통합을 이끌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홍 의원의 친박 신당 추진은 사실상 지난 2008년의 ‘친박 연대’를 부활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시 ‘친박 연대’는 한나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서청원 홍사덕 등 친박계 의원들이 규합해 만들었으며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6석, 비례대표 8석, 총 14석의 큰 돌풍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친박 신당’에 향후 한국당 공천 탈락자들을 끌어들이고, 만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TK(대구경북) 지지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의석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정치권 전망은 엇갈려, 한국당 내 반응은 싸늘
   성일종 “홍문종 따라 탈당할 사람 1명도 없을 것” 김용태 “오히려 보수통합에 훈풍”
   반면 박지원 “친박 신당 반드시 성공할 것”

홍 의원의 조원진 대표와의  ‘친박 신당’ 추진에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홍 의원이 뇌물 수수와 교비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살 길을 모색하는 차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홍 의원은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도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홍 의원과 함께 탈당하겠다고 나서는 의원은 감지되지 않고 있어 친박 신당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탈당 가능성이 돌았던 친박계 김진태 정태옥 의원 등은 모두 탈당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성일종 한국당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의원을 따라 탈당할 사람이) 1명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분들이 친박 신당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생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현재 단계에서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도로의 외연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강성 보수 성향 친박이 자발적으로 탈당하면 오히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옳지 않고 당내 호응도 거의 없을 것”이라며 “보수세력이 승리하기 위해선 통합이 절실한데 (홍 의원의 탈당이) 보수통합에 오히려 순풍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정두언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전 의원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의원은 사학재단 금품 문제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 당헌당규상 윤리위원회를 열어 당원권 정지가 돼야 한다. 다시 말해 공천을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라며 “이 한 분의 말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친박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친박신당이 반드시 생긴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친박 신당에 참여할 한국당 의원수에 대해서는 “꽤 있고 그렇게 됐을 경우에 TK 전역, 충청권의 일부, PK(부산경남)의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며 “만약 (선거법 개정안)패스트트랙이 통과된다고 하면 더 유리하고 지금 현행법으로 하더라도 비례대표가 상당수 당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문종 의원이 40-50석은 가능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저는 거기까지는 안 갈 것이고 최소한 20석, 원내 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그런 힘은 있다. 그렇게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 전문가 “신당 파급력, 황교안 체제 역할에 달려” 분석
   황교안 “분열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냐”

정치 전문가 그룹에서는 결국 ‘친박 신당’의 성공 여부는 향후 황교안 한국당 대표 체제가 제대로 운영돼 보수세력의 구심 역할을 할 것인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17일 ‘폴리뉴스’ 통화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가 얼마나 보수 세력 구심 역할을 할 것이냐에 따라 친박 신당의 파급력은 달라질 것”이라며 “황 대표 체제가 구심력을 갖지 못하면 친박 신당이 과거 친박 연대와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힘이 있었지만 지금은 박 전 대통령을 내세우는 것이 얼마나 힘이 있을까 의문”이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홍문종 의원의 이탈이 추가 탈당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분열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자유 우파가 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 14일 최근 탈당설이 돌았던 김진태 의원을 별도로 만나 당 운영과 보수 통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수 세력이) 통합해야 한다는 얘기와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면서 “김진태 의원이 미국을 방문한다고 인사차 왔다. 다른 의원들도 늘 만난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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