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재적의원 25명 – 민주당 협조로 75명 충족 방침
민주당 서명 포함해 이르면 오늘 저녁 소집 요구서 제출
오신환 “더이상의 협상 무의미...시간 충분히 가졌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바른미래당은 이르면 17일 더불어민주당 등의 동의를 얻은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이 본격화 됐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 인내심은 이미 바닥난 상태고, 지금부터는 결단과 의지에 달린 문제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더 이상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더 이상 협상할 내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이 두 달, 정상화 협상만 한 달이 진행됐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경제청문회에 대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야당으로서 저 또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청문회가 아무리 필요하다고 해도 그것을 하지 않으면 국회 문을 열 수 없다는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여당이) 달래고 설득하는 자세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앞장서서 강경발언을 내놓고, 민주당은 청와대 따라가기 바쁜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 끝에 제365회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 것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모든 협상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판단,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까지 포함한 당 재적의원 25명이 동의했다”며 “추가로 50명 이상 의원의 서명이 필요해 오늘 오후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회의장 앞에서 서명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과는 최소한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고, 다른 당 의원들도 서명을 공동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빠르면 오늘 저녁, 내일 오전 중으로 제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법 47조에 따라 임시국회 개회에는 국회의원 재적 4분의 1 (75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바른미래당 의원만으로는 이를 충족할 수 없어 민주당 및 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다른 당 의원들과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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