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사퇴 소식 직후 주가 급등 후 다시 하락 전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YG엔터테인먼트 사임 이후 첫 장이 열린 17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분 현재 이 회사는 1.02% 하락한 2만 9200원에 거래됐다.

종가 2만 9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만 800원까지 급등했다가 곧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주는 양현석의 사퇴 소식 직후 14일 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5.42%까지 올랐다.

양 프로듀서는 14일 홈페이지에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더불어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며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YG엔터의 대표이사이자 양 프로듀서의 친동생인 양민석 이사도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간 IB업계에서는 버닝썬 사태가 촉발한 잇따른 악재에도 YG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왔다.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한 본업 펀더멘털이 견고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자증권의 이기훈 연구원은 지난 5일 “▲글로벌 및 중국 팬덤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2분기 기획사들의 음반·음원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이 중 블랙핑크는 유튜브 구독자 수 1위, 앨범당 판매량 30만 장, 글로벌 투어 관객 수 30만 명 이상의 수익화 과정이 진행 중이며 ▲YG플러스도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으로 2분기에는 10억 원 내외 이익이 예상되는 등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YG엔터의 본업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 투약 의혹으로 퇴출당하고 위너의 이승훈마저 A씨(비아이가 마약을 거래하려고 했던 인물)와 양현석 프로듀서와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본업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음반제작 및 연습생 발굴, 육성 등 기업 업무 전반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양 전 프로듀서가 떠나면서 기업 운영이 불안정해질 수동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대차증권의 유성만 연구원은 “승리의 경우 어차피 올해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실적과는 무관했으나, 이번 사태로 현재 YG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아이콘의 핵심 멤버 비아이가 이탈했고 위너 이승훈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 YG 실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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