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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부평캠페인] 여야 대첩, 부평을... 홍보 전쟁 중… ‘차별화’ 특명

로고송, 슬로건, 벽보까지 후보 특성 최대한 살려

심나영 기자2009.04.25 10:55:25

ⓒ폴리뉴스
4.29 재보선에서 유일하게 여야 대첩을 벌이고 있는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캠페인 현장은 여야가 사활은 건 치열한 홍보전쟁이 한창이다.

#. GM 대우 살려라 기호 1번 이재훈 무조건 무조건이야~ 1번 찍고 부평경제 살리자~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 로고송, 박상철 ‘무조건’ 개사)
#. 기호 2번 영표~ 사람이 너무 좋아~ 대우에서 자라 부평이 키웠어요~
(민주당 홍영표 후보 로고송, 거북이 ‘빙고’ 개사)
#. 힘 있는 정당 많고 많지만~ 힘만 많고 비리만 넘쳐~ 이제는 안 돼 더는 못 믿어~ 민주 노동당 손을 잡아요~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 로고송, ‘손을 들어요’)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부평구의 기호 7번 천명수~ 살맛나는 부평구 만들어줄 사람~ 믿음직한 기호 7번 천명수~
(무소속 천명수 후보 로고송 ‘아리랑’ 개사)

인천 부평 선거 유세현장마다 후보 로고송이 귓가를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친숙한 멜로디의 흥을 돋는 노래 소리에 아무리 선거에 관심이 없는 주민이라도 유세 차량을 힐끗 쳐다보게 된다.

선거 유세 현장에서 보이는 것, 들리는 것 하나하나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없다. 각 캠프에서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 내 놓은 결과물이다. 바쁘게 오가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구구절절 얘기하는 것 보다 당과 후보자의 이름, 기호까지 얹은 노래 한 가락이 주는 영향력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각 캠프 관계자들은 로고송에 대해 “로고송이라는 것은 후보 이름과 캐릭터 슬로건을 유권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하도록 할 수 있 수단”이라며 “입에 착 달라붙는 쉬운 멜로디와 반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고송에 한번쯤 귀를 귀울인 유권자라면 유세 차량에 써 붙인 큼지막한 글씨도 그냥 지나 칠 수 없을 것이다.

‘슬로건 = 후보 정체성’ 숨은 뜻도 가지가지

ⓒ폴리뉴스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GM 대우 부평경제’ (이재훈 후보 슬로건)

‘이번만은 서민경제, 이번만은 부평사람’ (홍영표 후보 슬로건)

‘민생정치! 새로운 에너지’ ‘특권 대변 한나라, 가짜 개혁 민주’ (김응호 후보 슬로건)

‘부평 사람의 자존심을 세우겠습니다’ (천명수 후보 슬로건)

각 후보의 선전 벽보와 유세차량, 현수막을 장식하는 각 후보의 슬로건은 쉽고 명료하다. ‘슬로건 = 정체성’ 인 만큼 후보의 특색을 가장 잘 압축한 한 문장이다. 각 후보가 이같은 슬로건을 채택한 연유도 가지가지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의 키워드는 ‘경제’와 ‘집권여당의 힘’이다. 이 후보는 ‘확실히 살리겠습니다 GM 대우 부평경제’ 라는 슬로건과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라는 네이밍 슬로건을 채택했다. 선전 벽보에서는 하늘색 한나라당 점퍼를 입을 정도로 ‘한나라당 사람’ 임을 강조했다.

“부평 경제를 살리고 불안한 GM대우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을 압축한 문장이다. 31년간 공직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경력이 산업 쪽과 관련돼 있고, 유관 기관과 인맥도 넓은 이 후보의 특성을 살리며 동시에 야당보다는 GM 대우를 회생시키기 위해 예산 편성이나 법안 통과가 용이한 집권 여당이 뒷받침해주는 이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의미” (이재훈 후보 캠프 강봉석 대변인)

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방점은 ‘MB정권 심판’과 ‘토박이’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번만은 서민경제, 이번만은 부평사람’이라는 슬로건에 이 두 가지 키워드가 잘 녹아들어가 있다. 동시에 지난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게 석패한 이 후보의 절절함이 ‘이번만은’ ‘이번에는’이라는 문구 속에 숨어있다.

“MB식 경제가 실패한 주된 원인은 강남을 비롯 특권층에 대한 경제정책 때문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이번에는 서민경제를 위하는 후보가 돼야한다는 의미다. 또 지난번에도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친박 후보가 와서 당선됐다가 결국 또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이번에도 전략 공천한 한나라당과 강남남자인 이재훈 후보를 부각시키며 동시에 토박이인 홍 후보의 장점을 살렸다” (홍영표 후보 캠프 윤관석 대변인)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를 동시에 겨냥하며 민노당 후보만의 신선함을 강조했다. ‘특권 대변 한나라, 가짜 개혁 민주’ ‘민생정치! 새로운 에너지’ 가 그의 슬로건이다.

“이명박 정부가 1년 만에 어떤 정책을 썼는지 보면 금방 알 수 있지 않나. 특권 1%를 위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며 서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에게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무능한 10년’이라고 한다. 한미 FTA 등에서도 봤듯이 가짜 개혁을 기조로 삼은 정책만 펼쳤다. 한나라당은 1%만을 위했고 민주당은 개혁의 이름으로 포장한 것을 비판했다” (김응호 캠프 홍춘호 선거사무팀장)

한나라당에서 낙천한 무소속 천명수 후보의 슬로건은 ‘부평사람의 자존심을 세우겠습니다!’다. 토박이를 키워드로 내세웠으며 전략공천에 밀려 낙천한 심경과 다시 한 번 해보겠다는 도전 의지도 숨어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유일한 인천 출생 분이다. 한나라당 재정위원장까지 지내며 공천이 확실시 됐다가 이 지역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후보 때문에 낙천됐다. 지역 분들은 물론 공천 신청했던 예비후보들까지 도와준다고 약속했고 지지하고 있다. ‘부평의 자존심’이라는 말이 적합한 후보는 천명수 뿐이다” (무소속 천명수 후보 심상용 기획팀장)

후보자 홈페이지, 후보의 비전․인간적 면모 엿볼 수 있어

ⓒ폴리뉴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승리를 ‘인터넷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거에서 인터넷의 활용도는 대단히 높아졌다.

이번 부평을 선거에서도 각 후보 진영은 젊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해 네티즌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블로그를 홈페이지로 대체해 ‘GM대우, 독립을 시켜서라도 반드시 살려 놓겠습니다“ 라는 메인타이틀과 대우자동차 노동자들과의 간담회 사진을 메인에 배치해 GM대우 살리는 일꾼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는 민주당 부평을 지역위원장 시절 썼던 홈페이지를 사용해 ‘재경부 본부장이 된 용접공’이라는 메인메시지를 통해 유권자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고, ‘홍영표의 새벽편지’를 통해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를 만나는 후보자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다.

민노당 김응호 후보는 ‘yes, Ho?? 아~! 응! 호!’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재밌는 메시지와 함께 환하게 웃는 사진을 메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미지 심어줬다면 주요공약 강조해야..
GM대우 회생방안부터 교육문제, 지하철 7호선 연장, 급행열차까지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주요 공약도 선거 운동에 꼭 필요한 요소다. 로고송, 슬로건 등으로 유권자들에게 이미지를 심어줬다면, 마이크를 잡은 후보들은 이제 좀 더 구체적인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설득 시킬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의 제1공약은 무엇보다 GM대우와 부평경제 살리기다. GM대우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선 주 거래 은행인 산업은행을 설득,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 경우는 GM본사에서 GM대우를 굿 컴퍼니로 분류했을 경우다.
하지만 이 후보는 배드 컴퍼니로 분류됐을 땐 GM대우에 대한 산업은행 지분을 늘려서 경영권을 유지토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부까지 GM본사의 결정이 나기 전 섣부른 행동을 취할 순 없단 입장을 밝힌 만큼 이 공약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야당 후보들은 기본적으로 GM대우 살리기를 기본 공약으로 깔고 가되 자신의 색깔이 담긴 주요 공약을 전했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의 주요 공약은 교육 인프라 확충과 대학 등록금 후불제 등 부평의 교육환경 개선, 7호선 추가연장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폴리뉴스
민노당 김응호 후보 경우에도 부평을을 핀란드식 모델을 본보기 삼아 공교육 특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천명수 후보는 대심도 급행열차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부평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세차량 타는 시간 최대한 줄이고 발로 뛰는 홍보전

후보가 직접 발로 뛰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대면접촉 홍보도 대세다 . 각 후보들이 유세차량에 타고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발로 뛰는 홍보전을 펼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캠프 관계자들은 “유세 차량을 타는 것은 꼭 필요할 때 만이다. 유세차 따로, 후보 따로, 선거 운동원 따로, 중앙 지원팀 따로 움직인다.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이어지는데 무조건 접촉을 늘리는 것 말고 더 중요한 게 어디 있나”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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