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6개 타입 1순위 청약 마감 실패
중흥건설의 ‘운정중흥S-클래스’, 59㎡B형 및 84㎡A·B·C형 청약 미달
올해 초 청약 미달 사태 발생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전철 밟을까 우려 확산

파주 운정 3지구 동시 분양 단지 <사진=함스피알 제공> 
▲ 파주 운정 3지구 동시 분양 단지 <사진=함스피알 제공> 

[폴리뉴스 김영철 기자] 12년 만의 대규모 동시 분양으로 관심을 끈 파주 운정신도시 1순위 청약에서 미달 물량이 쏟아졌다. 

지난 1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59㎡A형, 59㎡B형, 59㎡C형, 84㎡A형, 84㎡B형, 84㎡C형 등 6개 타입에서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고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접수에서도 총 294가구 모집에 29명라는 저조한 결과를 남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며 “동시 분양한 아파트 대비 상품 가격이 놓았던 것과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공사비 등에서 높게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관계자는 “장기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무순위 청약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찬가지로 중흥건설의 ‘운정중흥S-클래스’와 대방건설의 ‘운정 1차 대방노블랜드’도 1순위 청약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운정중흥S-클래스’는 423가구를 모집하는 59㎡A형에 721명이 몰려 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그러나 나머지 59㎡B형, 84㎡A형, 84㎡B형, 84㎡C형에서 공급 물량에 청약자가 미달했다. 

‘운정1차대방노블랜드’는 59㎡A형에서 6.7대 1, 59㎡B형에서 1.7대 1의, 84㎡A형에서 3.0대 1의 경쟁률로 무난한 결과를 남겼으나 84㎡B형, 84㎡C형, 107㎡A형, 109㎡B형에서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파주운정 신도시에서 1순위 청약이 대거 미달되면서 같은 2기 신도시인 검단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중되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초 분양에 나선 검단 내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서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전문 광고대행사인 함스피알에서 제공한 올해 초 검단 내에서 분양된 아파트 경쟁률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인천광역서 서구 가정동에 분양한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를 제외하곤 나머지 아파트의 1·2순위 청약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대방건설이 인천광역시 서구 당하동에 분양한 ‘인천검단대방노블랜드1차’는 전체경쟁률(1·2순위 청약)은 0.07대 1을 기록했으며 같은 지역에서 5월에 분양한 동양건설산업의 ‘검단파라곤1차‘는 전체경쟁률에서 0.3대 1을 기록해 874가구 모집 중 264명이 청약을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경남 함스피알 대표는 파주운정 신도시 내 아파트 1순위 결과에 대해 “3기 신도시 발표가 이번 결과에 대한 전적인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며 “전체적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여러 가지 규제들과 3기 신도시 발표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위축된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방에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서울도심권, 강남도 아닌 수도권도 경기 상황이 민감하다 보니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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