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 “양국은 형제의 관계, 국방-경제 분야 협력 통해서 더욱 더 번영”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문재인 26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양국이 사우디의 ‘비전 2030’ 성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모하메드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의 ‘비전 2030’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로 석유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對)한 투자국”이라며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그리고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의료·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살만 국왕님과 모하메드 왕세자님의 탁월한 지도력 하에 G20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며 “왕세자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사이의 우정과 협력이 미래의 공동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 국민들 간에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그런 형제의 관계가 있다”며 “양국 간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실로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며 “‘비전 2030’ 야심찬 계획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완벽하게 구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그것은 번영한 경제, 생기 넘치는 사회, 야심찬 국가라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대한민국이 북한과의 대치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치는 두 성지의 수호자이신 저희 살만 국왕님의 그러한 리더십에도 부합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모하메드 왕세자는 “저의 방문 계기에 여러 건의 MOU와 협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에는 에너지와 자동차, 관광,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이 준비가 됐다”며 “아직 양국이 개발하지 못한 유망한 그런 분야도 무척 많다고 생각한다. 양국이 서로 통상과 투자를 더욱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나아가 “양국이 서로 국방 분야와 경제 분야 협력을 통해서 양 국민들이 더욱 더 번영하고 안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일찍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너무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저희는 다시 한 번 그러한 모습을 반복해서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더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회담에는 사우디측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국가방위부 장관, 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아델 알-주베이르 외교담당 국무장관, 이브라힘 압둘아지즈 알-아사프 외교부 장관, 바드르 빈 압둘라 문화부 장관, 마지드 빈 압둘라 상무투자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병욱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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