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트럼프 환영행사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이동”
방한 끝나는 30일 다시 광화문에 천막 설치할 계획

26일 조원진,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6일 조원진,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공화당 (구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둔 28일 광화문광장 천막을 일시적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시간 이후 모든 텐트를 철거해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가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전날 새벽만 해도 ‘자진 철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를 뒤집은 것이다. 우리공화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경호를 위한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조 원내대표는 “우리 애국 국민 모든 분들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며 “광화문 광장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아무리 계고장을 놓더라도 천막의 운영, 유지, 설치, 철거는 애국국민들의 몫이자 우리공화당 몫”이라며 “헌법에 주어진 정당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옮겨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을 마치고 들어가는 길에 환영의 뜻을 전달하고, 방한이 끝나는 30일 다시 광화문 광장에 돌아올 방침이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하고 지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5명의 ‘애국열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행정대집행을 통해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같은 날 오후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10개동 규모로 확대 설치했다. 서울시는 27일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다시 보내는 한편 광화문 광장 일대에 시설물보호를 요청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