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강성친박’김진태 “윤석열, 적폐 장본인...청문회 기다려진다”
민주당, ‘달변가’ 이철희 의원 투입하며 ‘방패’ 강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사진=연합뉴스>
▲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오는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일부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사보임은 불꽃튀는 대결이 예상되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뤄진 ‘화력 보강’용 원포인트 사보임으로 보인다. 

법사위에 따르면 한국당은 정갑윤 의원 자리에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 의원을 투입했다. 김진태 의원은 검사출신으로, 대검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춘천원주지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대표적 친박계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 후보자에 대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요청으로 법사위에 선수교체해서 들어간다”며 “청문회가 며칠 안 남아 준비할 시간도 적지만 윤석열은 제가 잘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윤석열은) 적폐수사 공로로 그 자리에 올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적폐의 장본인”이라며 “청문회 날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맞설 ‘방패’로 조응천 의원 자리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의원을 투입했다.

이 의원은 시사프로그램 출연 및 방송 진행을 다수 해온 ‘국회의원 논객’ 중 한 명으로, 당내에서도 달변가로 잘 알려져 잇다. 

한편 한국당은 법사위 소속이던 이완영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비게 된 1석에 검찰 출신 정점식 의원을 보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반대하며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의원직 상실로 한국당 의석 수가 줄었으니 국회 관례에 따라 이 전 의원의 자리가 어느 당의 몫이 될지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정 의원을 법사위로 보임할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1석을 비교섭단체에 주는 협상안을 제안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와 관련해 “집권여당의 몽니”라고 지적하며 “단순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힘을 빼겠다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다른 속내가 읽힌다. 소문이 무성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기싸움의 전초전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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