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는 8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이 갈등을 빚는 상황에 대해 “서로 먹을 거 없는 집안에서 네가 더 가져가네, 내가 좀 더 가져가네 이렇게 싸울 일이 아니다”며 TK의 가덕도 신공항 반대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사실상 불가능한 여건이라면서 그럼에도 TK 광역단체장들이 부산 가덕도 신항공 건설에 반대하는데 대해 “수도권으로, 인천공항으로 다 빨려 들어가고 있다. 동남권 같은 경우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구 쪽에서 반대하는 논리에 대해 “김해공항이 지금대로 가면 반쪽짜리 공항이다. 용량도 준다. 그런데 대구가 신경을 쓰는 이유는 (김해공항이 제 기능을 못하면) 대구공항이 좀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겠나, 아무래도 (대구공항)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새로 가덕도로 만약 가 버리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동권권 신공항 관련 정책 결정에 대해 “2016년 결정은 두 가지였다. TK는 대구공항을 이전해 새로운 통합신공항을 만들고, PK는 김해공항을 확장한다는 것”이라며 “대구공항을 매각하면 약 9조 원 정도, 새로운 공항은 경북에 두 군데를 놓고 선정 절차 중인데 거기는 한 6조 원 정도 드는 걸로 나온다. 그래서 그 문제는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 쪽에서는 예정대로 갈 건데, 지금 PK가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김해공항 확장이 정말 가능하냐, 이게. 안전한 공항 만들려면 산을 또 깎아서 2조 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또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도 있다. 그래서 김해공항 확정 여부는 한번 총리실에서 적정성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증하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저는 TK는 대구 통합신공항을 예정대로 잘 추진하게 하고, PK 지역은 PK에 맞는 신공항을 어디다 만들 건지 이번 기회에 최종 정리를 해서 두 가지가 다 잘돼야 되다는 것이다”고 PK 신공항 건설은 PK의 문제이며 TK가 관여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2016년에는 4조 원 든다고 했다. 지금은 7조로 늘었다. 또 활주로도 안전하지도 않다. 그다음에 용량이나 여러 가지를 볼 때 반쪽짜리 공항”이라며 “새 활주로는 한 방향만 쓸 수 있다. 7조를 들여 활주로 하나를 새로 만들지만 한쪽 방향은 못 쓴다”고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2년 이후 17년 동안 8번에 걸쳐 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연구검증 절차를 거친 결과 ‘안 된다’는 결론이 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고 난 돛대산이 김해 쪽에 높이가 380m다. 그런데 새로 신설하겠다고 하는 활주로의 김해 방향에 작은 산부터 높은 산까지 5개의 산이 있어요. 그중에 경운산이라고 있는데 이 산이 중간에 있는데 379m다. 처음에 용역을 할 때는 안전하게 만들려면 이산을 다 깎아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번 2016년 결정할 때는 ‘안 깎아도 돼’ 이렇게 결론을 냈다. 요즘 기술이 발달해서 첨단 계기 비행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했다”며 “쉽게 이야기하면. 그걸 틀어서 휘어서 나가면 그 산은 걸리지 않고 착륙할 때가 늘 문제인데 약간 틀어서 착륙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7조 원 들여서 이렇게 위험한 공항을 만들어야 되냐”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해공항 확장은 위험하고, 그리고 실제 지금 반쪽짜리 활주로가 되다 보니까 용량도 원래 계획보다, 늘어나는 용량이 한 2천만 명 늘어나는 걸 수용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절반 정도밖에 수용이 안 된다”고 김해공항 확장 불가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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