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리활동 문제' '누가 연락했는지 모르겠다' 계속 말바꾸기

5월 말 발표를 앞둔 음반에 대해 경찰이 발매중지 협박을 했다고 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 있는 이는 지난해 12월 전역을 불과 1개월 앞둔 상황에서 동료들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로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는 이계덕 씨(23, 전투경찰)다. 하지만 이 씨는 추행에 대한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 씨는 지난해 6우러 촛불집회 때, 경찰의 강제진압에 반대하며 육군복무로 전환을 신청했다가 징계를 당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이씨가 경찰을 비판하는 '신노병가' 등 2곡을 담아 싱글 음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 측은 음반 제작사인 이플뮤직에 "음반이 나오게 되면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전화를 걸었고, 전화번호를 확인해본 결과 서울지방경찰청 전경관리계였음이 밝혀졌다.

이 씨는 <폴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씨는 "앨범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앨범이 발매된 후에 심의를 할 수 있는데 발매가 되기도 전에 이런 전화를 했다는 것이 황당하다"며 "표현의 자유를 너무 억압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씨는 "경찰이 지난번 KBS와의 인터뷰에서는 '영리활동이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하면서 전화를 걸었다고 하다가, 지금은 누가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경찰이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만약 영리활동이 문제가 된다면 기부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영리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현재 경찰 기동대 소속이긴 하지만 직위해제가 된 상태라 밖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 병원비를 위해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도 "만약 영리활동이 문제가 된다면 지금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라며 경찰의 논리가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또한 현재 자신은 경찰 소속이긴 하지만 직위해제 상태라 경찰 신분이 아님을 강조하며, "현재는 경찰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앨범을 제작하는 것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폴리뉴스>는 서울지방경찰청 전경관리계 책임자와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교육중이라는 이유로 통화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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