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해앙·하늘·바람·천연자원 등 전남의 풍부한 자연자원 기반의 ‘블루 이코노니 전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국경제투어 10번째 일정으로 전라남도를 방문해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남 무안도청에서 개최된 ‘새로운 미래 전략인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발전 비전 보고회’에서 “전남은 천년을 이어온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준비를 마쳤다. 오늘 전남은 섬, 해양, 하늘, 바람, 천연자원 등 전남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전남’을 향한 원대한 비전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 연설 전문]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무안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고 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지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도청이 이전하고,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지금 무안은 서해안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오늘 자연과 전통을 지키며 미래를 열고 있는 이곳 무안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전남의 정신은 넉넉하면서 강인합니다. 무안의 갯벌은 바다가 키운 모든 것을 내어주고 다도해의 주민들은 바다를 이겨내며 삶을 지켜냈습니다.

그 넉넉하며 강인한 정신으로 전남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왔습니다. 전남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이 서린 곳입니다.

전남의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전남인들은 3.1독립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이었고,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유월민주항쟁,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난세’를 이기는 힘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온 전남도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1978년, 해남 대흥사에서 전남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때 주민등록을 옮기고, 예비군도 옮겨서 훈련을 받았으니 법적으로 한때 전남도민이었습니다. 그 시절 보고 겪었던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이 많은 인심은 제게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작년, 2018년은 전라도 정도 천년이었습니다. 올해는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원년입니다. 오늘 새천년의 출발을 선언하는 비전 선포식에 함께하게 되어 참으로 뜻 깊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제 전남은 천년을 이어온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 전남은 섬, 해양, 하늘, 바람, 천연자원 등 전남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전남’을 향한 원대한 비전을 발표합니다. ‘블루 이코노미’가 전남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블루칩’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남도민 여러분,

전남은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로 에너지신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일사량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큽니다. 전통 에너지원뿐만 아니라 신에너지원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부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에너지밸리로 특화시키고, 에너지밸리가 차세대 에너지신산업의 거점으로서 성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드론과 미래차는 우리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산업 중 하나입니다. 고흥에 드론을 비롯한 무인기 국가종합성능시험장이 건설될 예정입니다. 나로우주센터와 드론을 중심으로 고흥과 전남이 항공우주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전남은 480억 원 규모의 초소형 전기차 실증사업을 유치해 미래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미래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전남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고, 체험하고, 느끼고, 즐길 곳이 가장 많은 그런 곳입니다.

천혜의 해양 관광·문화 자원과 청정한 환경, 안전하고 맛있는 친환경 먹거리가 풍부한 전남은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매력 만점의 관광지입니다.

지난 4월 개통한 천사대교는 이미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신안과 여수 지역의 연도교가 계획대로 건설되면,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이 지역을 찾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더욱 편하게 할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남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겠습니다.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를 조속히 완공하고, 호남고속철도와 경전선을 연계하여 무안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포함한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사업과 남해안 관광활성화 사업을 지원해 전남 관광 6천만 시대를 여는데 정부가 함께하겠습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혁신성장의 3대 선도산업입니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 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남 역시 백신산업 인프라 확충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과 전남의 바이오산업 비전을 연계해 국민 건강 100세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바이오 메디컬 허브, 전남’ 실현을 위해 정부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전남은 화순백신산업특구를 기반으로 장흥, 장성, 완도 등 최고 수준의 의료와 의약, 자연 치유 환경을 연계하는 의료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2021년 화순 백신 위탁생산시설이 완공되면 백신 공정개발, 임상시험용 시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력도 그만큼 강화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전남의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은 하나입니다.

지난 10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습니다. 예정대로 2022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습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의 양성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까지의 경전선 전철화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까지 운행 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단축되어, 호남과 영남 사이 더 많은 사람과 물류가 오가고 전남과 경남이 함께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전남의 하늘길도 활짝 열겠습니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을 시작으로 무안국제공항을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거점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지금 전남은 대담한 변화와 혁신의 길에 서 있습니다. 풍요로운 대지와 광활한 바다는 전남의 새로운 천년이 펼쳐지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도전정신과 강인함, 의로운 기개는 천년을 흘러 굳건하게 자리 잡은 전남인의 자긍심이며 저력입니다. 유감없이 발휘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미래세대들이 전남의 오늘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이 시작된 날로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전남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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