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방미 마치고 14일 귀국
“목표 충분히 이뤘다 생각한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3박4일간의 미국 워싱턴DC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방미에서) 당초 생각한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방미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 인사들은 예외없이 이런 입장에 공감했다”며 “이번에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두루 만났다. 일본의 조치가 동북아 안보협력에 미칠 영향에 다들 우려를 표했으며 개인적으로 (방미 결과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 측 인사들은) 한미일 협력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공급체계에 영향을 미쳐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데에도 큰 우려를 했다. 우리 입장을 잘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우리 전략물자가 북한에 밀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주장에 대해 미국 측도 우리와 같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언론은 자꾸 미국의 중재를 요청했는지 물어보는데, 제가 직접 중재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미국 측 인사들이 우리 입장 충분 공감한 만큼 미국 측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어제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관계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 자체가 제 답을 대신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는 언제든 한미일 협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차장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서울 모처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지금은 미국 정부가 한일관계를 중재하거나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워싱턴에서 들은 내용과 다소 온도 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사관이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그 이상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차장은 ‘정부가 추가로 할 수 있는 조치가 뭐가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지금 다 하고 있다”고 답했고, ‘방미 결과가 기대보다 미흡하다는 얘기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어떤 면에서 미흡한지 설명해달라”라고 대응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는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고,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 등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했다는 데 미국도 공감했다는 뜻인가’라고 거듭 묻자 “미국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미국이 공감했냐는 취지에서 ‘일본의 조치를?’이라고 질문하자 “우리의 입장을 (공감했다는 것)”이라며 “말을 똑바로 알아들으라”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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