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파 “일부 의원 탈당 얘기, 국민적 박수 받기 어려워”
반당권파 “이데올로기 탈피해 민생·경제 생각할 새로운 정치세력 필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체된 지지율로 ‘제3지대 창당론’이 거론되며 분당 위기에 놓인 민주평화당이 오는 16일 심야 의원총회를 열어 끝장토론을 펼치기로 했다.

평화당은 15일 다음날인 16일 오후 9시께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심야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심야 의총은 논의 결과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평화당은 현재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반당권파’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 원내대표의 경우 정동영 대표가 박주현 최고위원을 임명한 것에 반발해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9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탁상머리 정치 이데올로기를 탈피해 오로지 민생과 경제만 생각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과 구축에 힘을 보태 달라”며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한 공개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 내 호남파와 구상 중인 제3지대 신당 창당은 7~8월을 넘겨 창당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앞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7월이나 8월에 어떤 결사체는 구성이 되더라도 그대로 당내에 남아 있으면서 쭉 갈 것”이라며 “아무래도 정기국회 중 계속 이야기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반당권파는 현재까지 유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을 포함해 천정배·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동영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론과 관련해 “현재 현실적으로 제3지대의 실체가 없다”면서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얘기하지만, 탈당은 국민적 박수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당의 큰 변화를 위해서 제3지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당내 특별기구를 통해서 하면 된다”면서 “당의 현역의원, 원외위원장을 망라하는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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