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부산역에서 열린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출정식에서 부산역장이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에게 부산발 베를린행 대형 열차 승차권 모형을 증정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부산시>
▲ 17일 오전 부산역에서 열린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출정식에서 부산역장이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에게 부산발 베를린행 대형 열차 승차권 모형을 증정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부산시>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시는 17일 오전 9시 부산역에서 '2019 유라시아 시민대장정' 출정식을 가지고 24박 25일간 대장정에 올랐다.

매년 대학생·시민 등 50∼60여 명이 참가하는 유라시아 대장정은 부산시와 부산국제교류재단이 2016년부터 시작한 민간외교 사절단이다.

이번 시민대장정단은 '부산→평양→베를린 1만2218km 대장정'이라는 이정표를 건 무궁화호 열차로 구포역으로 이동 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중국의 쑤이펀허, 하얼빈, 베이징, 몽골 울란바토르,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 폴란드 바르샤바,
독일 베를린 등 총연장 1만2218km를 이동하는 대장정에 올랐다.

작년까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종점으로 했지만 올해는 기차를 타고 아시아를 넘어 서유럽까지 횡단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쳐 독일 베를린까지 대장정 구간을 연장했다.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구간을 제외하고 방문하는 모든 도시는 열차를 이용한다.

대장정 동안 청소년 친선 농구경기·부산데이(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항일유적지 답사(우수리스크), 한중관계 특강·징동닷컴 견학(베이징),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헌화(울란바토르), 한국영화제(이르쿠츠크, 모스크바), 한국-폴란드 청년문화교류(바르샤바), 부산-베를린 친선 평화음악회(베를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대장정을 시작한 50여 명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길을 떠났던 손기정 선수의 여정과 같다"며 "손 선수의 행적을 따라 항일 독립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신북방정책 공감대를 넓히고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랴브코브 겐나디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 투찡창 주부산 중국부총영사, 자르갈 싸이한 주부산 몽골영사, 정진성 독일 명예영사 등 방문 국가 주요 인사와 코레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하룡 기자 sotong201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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