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 본회의 없는 ‘빈손 국회’ 위기
與 “추경안 처리” VS 野 “정경두 해임안·국정조사 받아라”
오후 중 문희상 국회의원 주재로 다시 논의 재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9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등 6월 임시국회 쟁점 조율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0분가량 회동을 갖고 ‘마지막 담판’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추경안 및 민생 법안,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등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됐으나 원내대표 간 접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되지 못했다”며 “있다가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며 “민주당이 지금까지 (야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이 국회 정상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대화하고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중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한차례 더 회동을 갖고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지만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본회의 개의는 요원하다.

민주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국정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사실상 6월 임시국회를 포기하고 내주 중 ‘투포인트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를 받으면 오늘 안에 나머지 법안과 추경안을 심사해 할건 하고 뺄 건 빼겠다”며 “아니면 다음주 투포인트 국회를 열어달라. 하루는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하루는 추경안과 해임건의안을 표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민생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일본 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 국회를 내주 중 여야 합의로 개최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여야가 이날 중 극적 담판에 실패할 경우 추경처리를 위해 소집된 6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빈손 국회’로 전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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