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당원이란 해명과 달리 손학규 대표에 의해 임명된 당직자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19일 손학규 당 대표 측근들이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조롱했다고 주장하며 “혁신위 만들어놓고 단식하는 사람들에게 자장면 먹었냐고 조롱하는 구정물들은 빨리 비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사정에 있어서 지금 손학규 대표의 측근들이 단식중인 혁신위원들을 모욕하고 저주하는 발언의 영상이 공개되었다”며 “20만 조회수를 넘어서는 바람에 오랜만에 손학규 대표를 실검 1위에 올려놓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들이 배부하려고 한 유인물이 당직자가 준비한 것이라는 아주 흉흉한 소문도 있다”며 “극성 당원이라는 해명과 달리 이들은 특위와 각종 위원회의 위원장 등으로 손학규 대표에 의해서 임명된 당직자들이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국회에 출입하는 방문 장소와 보증인은 국회 출입시에 기재하도록 되어있다”며 “이들이 무슨 목적으로 출입했는지 누가 이들의 출입을 승인했는지는 정확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제가 언론인들에게 백브리핑을 할 때 의도적으로 그 기자회견을 방해하려고 한 행위 등과 맞물려서 이런 수준 이하의 정치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달고 7공화국과 제3지대를 희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 모든 사달은 혁신위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인했다고 본다”며 “혁신위에서 의결되어 올라온 안의 확실한 상정, 의결을 재차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들이 혁신안을 놓고 단식까지 하면서 자신들의 소신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은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로텐더홀에 이불을 펼쳤던 어느 노전객의 결기와도 전혀 다르지 않다”며 “그 목적의 순수함에 있어서도 젊은 세대가 잘 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수행한다는 그 정직과도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젊은 혁신위원들에게 이해할 공간을 만들어 주겠다고 해놓고 마음에 안드는 이야기를 하면 위원장이 사퇴해서 물리적으로 저지하려고 하고 혁신안의 적법한 상정을 막는 방법으로 지연시키려고 하는 것이 그들의 미래에 대한 마중물 일수는 없다”며 “마중물이 구정물이면 사람들은 그 우물을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길어져서 서로간의 갈등과 증오가 커지지 않길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지난 10일 손 대표 등 지도부 거취 판단을 위해 청문회·설문조사를 하자는 혁신안을 의결했다.

손 대표와 가까운 주대환 혁신위원장은 하루 뒤인 지난 11일 “혁신위가 미래 비전과 당 발전 전략을 내놓지 않고 딱 하나의 단어 ‘손학규 퇴진’만 이야기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주 위원장이 뽑은 혁신위원 4명 중 3명도 뒤따라 사퇴했다.

이에 남은 혁신위원 5명 중 권성주 위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 정상화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고 선언한 뒤 회의장 밖 복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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