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우유, 치즈 등 성장기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식품들의 공통점이 있다. 높은 칼슘 함유량이다. 멸치의 칼슘 함유량은 100g당 1,905mg, 우유의 칼슘 함유량은 한 컵(200ml)당 192.9mg가량이다. 이론적으로는 하루에 우유 4잔만 마셔도 성인의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인 800~1,000mg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릴적 귀에 따갑게 박히던 부모님의 ‘우유를 많이 마셔라’는 잔소리가 마냥 틀리지는 않았던 셈이다. 이 같은 잔소리는 의학의 발달로 키성장클리닉 등이 등장한 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대략적인 자녀 예상키를 짐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칼슘 섭취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성장기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하기 전 한 가지 따져봐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칼슘 흡수율’이다. 칼슘 함량이 높다고 해도 흡수율이 부족하고, 체내 이용률이 떨어진다면 충분한 섭취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칼슘은 흡수율이 낮은 대표적인 무기질로 손꼽힌다. 칼슘 흡수율은 영아기에는 60%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성인이 되며 약 30% 정도로 낮아진다. 중장년층 이상에서도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등의 목적으로 칼슘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흡수율에 큰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 낮은 흡수율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비타민D가 많은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이 흡수되고 이용되는 데 필요하고,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다. 비타민D는 몇몇 버섯과 연어, 고등어 등의 생선에 풍부히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중인 칼슘 보충제들 중 많은 제품들이 칼슘과 함께 비타민D를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다만, 비타민D의 함유가 완벽히 효율적인 칼슘 섭취를 보장하지는 못한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칼슘의 흡수율은 굉장히 낮은 편이기 때문에 가능한 다양한 방법들을 총동원해 흡수율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이 측면에서 생선뼈를 고온에서 소성시킨 ‘어골칼슘’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어골칼슘은 대표적인 인산칼슘이다. 칼슘과 인이 약 2:1 가량의 비율로 함유되어 있어 높은 이용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인체의 뼈 중 약 85%가량 역시 이 인산칼슘 영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Nutrition & Metabolism’ 등 저명한 학술지들에도 어골칼슘의 흡수율에 관한 심도깊은 연구들이 등재됐다. 효율적인 칼슘 섭취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비타민D와 함께, 어골칼슘의 사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폴리감마글루탐산’이라는 성분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내 칼슘 흡수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성분이다.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에 등재된 폴리감마글루탐산의 인체적용시험에서는, 건강한 폐경 여성에게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오렌지 주스와 함께 60mg 섭취했을 때 섭취군의 칼슘 흡수율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키수술’이 화제가 될 정도로 키에 예민한 요즈음, 칼슘을 섭취할 계획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폴리감마글루탐산과 인칼슘, 비타민D에 관한 정보들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는 칼슘의 섭취를 고려하는 모두 마찬가지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골다공증 등의 칼슘부족증상을 우려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임신초기 영양제로 칼슘을 찾는 사람들 역시 위의 정보들을 확인하고,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좋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