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상보복 조치, 국가위기도 추경 압박 위해 활용”
“오직 흘러나오는 말들은 죽창가, 매국, 이적, 친일...책임은 안보여”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신(新)친일,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여당이다”이라며 “제발 국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주시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또 들고 나온 것이 ‘추경 탓’, ‘야당 탓’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한일전에서 백태클 행위를 반복하는 데 대해 준엄히 경고한다. 우리 선수를 비난하고 심지어 일본 선수를 찬양하면 그것이야말로 신친일”이라고 주장하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 ‘강제 징용 배상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면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 통상보복 조치라는 국가위기마저도 추경 압박을 위해 활용한다”며 “깜깜이, 생색용 1200억, 3000억으로 일본 통상보복 위기가 극복되나. 기업들 입장에서는 허망한 이야기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수십 배,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규제 완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는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추경, 추경, 추경이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외교안보라인은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될 이 위기 앞에서 제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하는 스스로의 한심한 모습을 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제1소위원장을 맡기로 한 합의를 번복하는 듯 한 모습마저 보인다”며 “결국 날치기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끝까지 밀어 붙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모처럼 어렵게 연 임시국회인만큼, 잘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참 안타깝다. 허망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며 “대승적 양보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가 낸 추경안이라는 것이 해도해도 너무 심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 통상보복 대응 추경, 액수도 항목도 확정하지 않은 채 그저 통과시키라는 식이었다”며 “1200억에서 3000억으로 갔다가, 5000억, 8000억... 종잡을 수 없이 왔다갔다 한다.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어떻게 보길래 이럴까, 정말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오직 흘러나오는 말들은 죽창가, 매국, 이적, 친일 등이다. 책임은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무능과 무책임의 정권, 정말이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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