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분당 위기에 놓인 가운데 당권파는 2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결성된 반당권파의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의 해산을 촉구했다.

당권파의 핵심인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 그룹의 행동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하며 “당원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소위 ‘대안정치연대’라는 탈당그룹을 결성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했다.

그는 “대안정치연대를 해산하고 정상적인 당무에 복귀하라”면서 “당내에 합법적으로 구성될 ‘큰 변화 추진위원회’에 함께 참여해 정치 지형의 변화를 앞두고 내부 결속과 당의 변화를 함께 추동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지 않은 반당권파 내 당 지도부를 향해선 “작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결정으로 지도부가 선출됐다. 이렇게 계속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징계 사유”라고 밝혔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최경환 최고위원은 지난달부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반발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 하고 있다.

정 대표는 또 “스타를 영입해 바람을 일으켜 당선되겠다는 것은 ‘포장지’ 정치요 ‘껍데기’ 정치로, 국민 눈속임이고 기망정치”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진희 청년 최고위원은 박지원 의원을 향해 “왜 ‘배후 조종자’ 소리를 듣고, 당을 깨서라도 공천권을 확보해 공천을 받으려 한다는 소리를 듣는가”라며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길 진심으로 청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당 대표로서 좀 수습을 하려고 해야지 신경질적인 반응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 아직 분당, 신당, 탈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지금 이대로는 안 되니 모두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