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 30.2%↑
“신차 및 SUV 판매 증가로 제품 믹스 개선”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사옥<사진=연합뉴스>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사옥<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현대자동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1조2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현대차는 2017년 3분기(1조2042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26조9664억 원, 당기순이익은 23.3% 늘어난 999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상이익 역시 22.8% 증가한 1조3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돼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다”며 “다만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과 팰리세이드 등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도매판매 기준 2분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110만49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에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8.1% 증기한 20만156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 판매 부진으로 10.1% 감소한 90만4760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늘었고, 기타 부문 매출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26조9664억 원을 기록했다.

또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p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 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에 따라 13.8% 늘어난 3조3853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50조9534억 원, 영업이익은 26.4% 급증한 2조625억 원을 나타냈다. 도매판매 대수는 5.1% 감소한 212만6293대를 기록했다.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여러 부정적 요인들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형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세안 시장의 그랩, 인도 시장의 올라, 아중동 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 협력하고,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유럽의 보다폰 등과 손잡고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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