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금리 인하 시 예‧적금보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요 많아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공실률 높아... 전문가 “투자 제한적일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8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공실이 많고 임대수익률도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종전보다 0.25% 포인트 인하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이나 적금 등 금융상품보다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을 매수할 때 필요한 담보대출 이자가 낮다는 이점도 있다.

특히 올해는 공공택지 조성 계획이 많아 수십조 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러한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공실이 많은 데다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금리 인하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올해 2·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보다 0.40% 떨어졌다. 상가 공실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3층 이상·연면적 330㎡ 초과) 상가 평균 공실률은 11.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포인트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5.3%로 작년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저 임금 인상, 온라인 택배시장 증가 등의 원인으로 자영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 공실률이 높다”며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도 “금리 인하로 상가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최저시급 인상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강화, 오피스텔 대량 입주를 통한 공급과잉 현상 등으로 역세권 등 일부 시장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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