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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20 총선 기획④] 2030세대 외면 받는 한국당, ‘이대로 가면 망한다’

각각 찾아온 ‘총선 위기론’...위기관리 보인 與 vs 비호감 극복 못하는 ‘한국’
한국당 ‘호감간다’ 23% ‘호감 가지 않는다’ 65%...수도권, 20~40대서 두드러져
日 수출규제 ‘친일’vs‘반일’ 구도, 여론 정부·여당 대응지지...2030·중도층 ↑ 


‘이대로 가면 망한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여권 내에서 대두됐던 위기론이 총선을 9개월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의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관련해 2030세대와 중도층에서의 변화가 감지되면서 총선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한국당에 위기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총선이 가까워져 오면서 위기감을 먼저 느낀 것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올해 초, 설 연휴 직전 당 내에서 ‘이대로 가면 망한다’라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당시는 촛불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고 대선승리와 지방선거 대승을 거둔 이후였지만 차기 대권주자들의 추락과 막말 등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자칫하면 2020년 총선의 패배로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특히 민생·경제에 대한 비판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이영자(이십대 남자, 영남, 자영업자)’등 지지층이 이탈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한자리 수로 좁아지면서 총선 전망이 좋지 못했다.

이러한 여권 내 위기론이 대두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대로 가면 필패 한다’는 위기감은 한국당에서 재현되고 있다.

여권 내 위기감이 대두되던 당시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다 전당대회를 앞두면서 지지율을 올려갔다. 하지만 최근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과 한국당의 대응이 온도 차를 보이고, 계속되는 막말로 ‘비호감’ 이미지가 이어지면서 한국당은 또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2030 외면 받는 ‘비호감’ 한국당
공천룰 등을 준비하며 총선체제로 돌아서고 있는 한국당의 최대 고민은 ‘비호감 이미지’다. 5·18 비하부터 세월호 막말까지 각종 막말은 한국당을 ‘막말 정당’으로 고착화 시키고 있다. 또한 막말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막말 정당’으로 인한 비호감 이미지는 더욱 고착화된다.

실제로 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내부 참고용으로 20~3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브랜드 조사에서도 ‘비호감 이미지’를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컸던 만큼 그 충격이 커진 상태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30세대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면서도 ‘한국당은 찍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을 흡수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 갤럽의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확인 된다. 한국 갤럽의 지난 2~4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당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답변은 23%에 불과했고,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변은 65%에 달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수도권,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진행했던 김용태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권의 정책 실패 때문에 경제가 안 좋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지만, 한국당이 이를 얘기하면 ‘당신들부터 잘하라, 한국당이 하는 게 뭐냐’는 말을 듣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당 밖에서는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렇게 가면 이기기 힘들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당내에서는 ‘실수 안 하고 이대로 가면 선거에 이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日 수출규제, 민심 읽은 ‘당정청’vs新친일 비판 받는 ‘한국당’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의 정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 국내 정치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정치권은 일본의 수출규제의 부당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친일’vs‘반일’ 구도가 형성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이 친일·반일 프레임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와 여권은 한국당이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며 새로운 친일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친일’vs‘반일’ 구도에 따른 여론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단호한 대응을 이어간 문재인 정부는 8개월 만에 51.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 지난해 11월 셋째 주(52.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천505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대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42.2%, 한국당이 27.1%로, 두 정당 격차가 15.1%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한국당의 경우 지난 19일 일간 집계에서 25.9%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2월 18일(25.5%)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상승세에 대해 “반일 여론의 확산, 정부의 단호한 대응 기조가 맞물리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해 다시 40%선을 넘어섰다”며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자가) 결집했다”고 분석했다.(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30 세대, 중도층서 확장성 보인 與
‘이대로 가면 망한다’라는 탄식이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2030세대와 중도층에서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민주당의 탄식이 나온 시점인 리얼미터 2019년 주중집계 1월 5주차(tbs 의뢰, 1월 28~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5명 대상)와 7월 3주차(tbs 의뢰, 7월 15~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4명 대상)를 보면 지지율 변화 추이가 나타난다.

1월 5주차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19~29세에서 40.8%의 지지를, 한국당은 같은 세대에서 14.5%의 지지를 받았다. 7월 3주차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같은 세대에서 45.4%를, 한국당이 17.4%의 지지를 받았다. 동시에 지지율이 성장했지만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엮이면서 민주당이 한국당 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중도층에서의 변화가 크게 나타난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전통적 진보층과 보수층은 각각 민주당과 한국당을 지지한다. 중도층의 경우 이슈에 따른지지 변화 차이를 보인다.

1월 5주차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은 민주당에 36.4%의 지지를, 한국당에 26.3%의 지지를 보냈다. 반면 7월 3주차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에 42.5%를, 한국당엔 26.1%의 지지를 보냈다. 지난 5개월 간의 변화는 있지만 민주당이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50대에서도 1월 5주차엔 민주당과 한국당이 35.8%vs36.1%로 민주당이 뒤쳐졌지만 7월 3주차에는 35.1%vs32.9%로 민주당이 앞서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최근의 상승세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反日) 여론이 확산하고, 문 대통령의 “중대한 도전, 더 큰 피해 경고” 메시지와 같은 정부의 보다 단호한 대(對)일 대응 기조가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슈] 21대 첫 국정감사...국회 여당 장악, 야당 견제 없는 부실국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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