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추경 불발, 정쟁 악순환 때문”, 표창원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에 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손을 맞잡으려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에 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손을 맞잡으려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추경이나 일본 수출규제 대응만큼은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고 대변인의 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걱정도 해야겠지만, 희망과 자신감을 드릴 수 있도록 정치권은 협치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청와대 본관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또 문 대통령은 “IMF나 OECD 등 국제기구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이렇게 좋은데 왜 재정을 더 투입하지 않느냐며 문제제기를 한다”며 추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윤후덕 의원은 “추경이 불발되면 어떻게 하나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크다. 8월에는 추경을 반드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등 참석자 대부분이 추경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단이 추경처리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과의 협상에서 보다 전향적 입장을 내놓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제 한일대전이 시작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중심을 잡고 대처해 주셔서 국민들이 든든해한다. 우리도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다만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추경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상황은 건강한 비판을 넘어 정쟁의 악순환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원칙 속 유연한 접근을 통한 단호한 대처를 다짐했다. 즉 한국당이 추경처리와 연계해 계속 정치적 요구조건을 하고 한 조건이 넘어가면 또 다른 조건을 내거는 상황에 대한 토로이다.

또 원내대표단 참석자들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모두 한목소리로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일본의 부당함을 알리고 국민들과 함께 이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고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김영호 의원은 “일제침략에 맞서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달려가 부당성을 알렸던 것이 100여 년 전 일이다. 그때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WTO 등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과 우리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표창원 의원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번에야말로 제2의 독립, 단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목소리도 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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