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영유권 주장,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착각 “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우리나라 영공 침범 관련 24일 군 관계자들이 안규백 국방위원장에게 보고를 위해 국회 국방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우리나라 영공 침범 관련 24일 군 관계자들이 안규백 국방위원장에게 보고를 위해 국회 국방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4일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한 데 대해 “이번 사건은 의도된, 계획된 중러의 합동 훈련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합참 작전 3차장, 국방부 국제정책과장 등으로부터 중·러 군용기의 영공침범 및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 사건 등에 대해 대면보고를 받았다.

안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차석 무관이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울릉도까지 침입해 내려왔기 때문에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의도된 합동 훈련이라는 것은 “어제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인정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중러의 군사훈련과 협력체계에 따른 시도가 아닌가 판단한다”며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 안보체제의 균열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도 “중국입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시 수출 등을 배경으로 상당히 의도된 행동을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이 중·러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자위대 군용기를 긴급발진한데 대해 안 위원장은 “일본의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에서 기인한 착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일본이 우리 영토에 대해 그렇게 말할 자격과 여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군이 적절하고 훌륭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하며 “국방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우리 군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입장자료를 통해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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