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고용 상황이 올해들어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의 특징’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취업자는 268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7000명 증가해 지난해 고용부진으로부터 벗어나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20만 명을 상회했고, 실업자 수(120만9000명)와 실업률(4.3%)도 각각 증가했다. 경제활동 인구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6만5000명 늘어난 2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경제활동참가율(63.2%)도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대로,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되며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반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 특징 및 주요 요인<자료=고용노동부>
▲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 특징 및 주요 요인<자료=고용노동부>

노동부는 청년층과 여성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여성 취업자 증가가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며 “여성 고용률(57.4%)와 경제활동 참여율(59.8%)은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 고용률은 1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상반기 고용률은 43.1%로 2007년(43.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제조업 경기 부진 및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핵심 근로계층인 40대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투자 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노동부는 중소기업의 임금이 오르고, 대기업의 초과근로시간이 줄었다고도 강조했다.

노동부는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소규모 사업장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하면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격차가 완화됐다”며 “300인 이상 사업체에 비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상승률은 더 높으나 근로시간은 더 짧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주 52시간 제도 영향 등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 중 초과근로시간이 많은 산업의 초과근로시간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다만 “52시간 제도를 적용받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수가 많지 않아, 전체 산업 및 산업 대분류 수준에서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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