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 거래 중단...‘래미안대치팰리스’ 27억 원 매물
조합원 분양권도 초강세...‘똘똘한 한 채’로 몰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경. <사진=삼성물산 제공>
▲ 래미안대치팰리스 전경. <사진=삼성물산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거래가 끊긴 반면, 신축 아파트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의 타겟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상한제의 영향권 밖인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이원화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은 지 4년 된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26억 원까지 팔린 이후 현재 27억 원 이상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인근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상한제 영향으로 거래가 중단된 것과 달리 일반 아파트는 매수세가 꾸준한 모습이다.

입주 3년 차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 10억9500만 원에 실거래 신고가 이뤄졌는데 현재 11억∼13억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준공한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최근 일주일 새 중소형 주택형 10건 이상이 거래됐다고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설명했다.

전용면적 82∼84㎡는 최고 14억 원, 전용 59㎡는 11억5000만 원까지 매매됐다. 9·13대책 이전 가격을 뛰어넘는 이 단지 최고가다.

입주 5년차를 맞은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14억5000만 원, 전용 59㎡는 11억5000만 원까지 실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 각각 15억 원, 12억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권도 초강세다. 분양권은 입주 때까지 매매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일부 예외적으로 매매가 가능한 분양권을 중심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개포 주공2, 3단지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 아너힐스’ 조합원 분양권은 전용 84㎡ 시세가 23억∼24억 원 선이다.

이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와 오는 9월 말 준공하는 고덕동 그라시움도 강세다.

고덕동 그라시움 전용 84㎡는 현재 11억5000만∼12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이후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분위기”라며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의 상한제 예고로 거래가 주춤한 사이 주택이 필요한 수요층들은 일반 아파트 매수자들은 신축 등 여건이 좋은 단지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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