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국내 5대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낮췄습니다. 경기 부진과 일본 수출규제 조치 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기준금리는 ‘은행들의 은행’인 한은이 금융사와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때문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움직이면 금융사들도 고객 대상 여‧수신금리를 조정합니다.

실제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일 사이에 NH농협‧우리‧KEB하나‧신한‧KB국민은행이 주요 수신 상품의 금리를 차례로 내렸습니다. 인하 폭은 0.1~0.4%포인트입니다.

특히 5대 은행의 1년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1%대로 추락했습니다. 우대 금리를 적용받아도 2%대가 넘는 상품은 손에 꼽힙니다.

국민은행에선 ‘KB Smart폰 예금(연 2.05%)’이 유일한 2%대 예금입니다. 비대면 전용이라 KB스타뱅킹에서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농협은행에선 ‘e금리우대예금(연 2.00%)’이라는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이 딱 하나 남은 2%대 예금입니다.

하나은행에선 ‘리틀빅정기예금(연 2.25%)’과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연 2.15%)’ 등 이렇게 두 가지 예금 상품이 2%대입니다.

신한은행엔 2%대 상품이 전무합니다. 대표 예금격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은 연 1.35%입니다. 이 밖에 비대면 전용인 ‘쏠편한 정기예금(1.63%)’의 금리가 높은 편입니다.

우리은행은 ‘우리슈퍼주거래 정기예금(연 2.10%)’과 비대면 전용인 ‘위비꿀마켓예금(연 2.10)’에 대해서만 2%대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적금 상품도 1년제 기본금리가 최대 2%대 초반으로 예금 상품과 크게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3%대 상품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은행별로 특판 상품을 내놓는 등 한시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니 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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