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청약시스템 개편 등 영향...지난해 8월 대비 4배 이상 증가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등 이달 분양

이달 분양에 나서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 이달 분양에 나서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청약시스템 개편 예고 등으로 일찌감치 분양을 마치려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8월은 분양 비수기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올해는 성수기에 버금가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39개 단지, 총 세대수 3만6087세대 중 2만8143세대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대비 17개 단지, 총 세대수 2만7653세대, 일반분양 2만2506세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무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6087세대 중 2만5502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1만9072세대로 가장 물량이 많다. 지방에서는 1만585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경상남도가 429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7개 단지, 총 5253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와 동작구 등에서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거여2-1구역 일대를 재개발해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 동, 총 1945가구이다. 이 중 74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전용면적 59㎡, 84㎡, 108㎡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64가구, ▲84㎡ 671가구, ▲108㎡ 10가구 등이다.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 지구인 거여마천 뉴타운은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지 면적은 104만3000여 ㎡며 향후 이곳에 약 1만2791가구, 4만8498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사당3구역 일대를 재건축해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공급한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 위치하며 13개 동, 지하 3층~지상 15층으로 구성된다. 총 514세대 중 153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41㎡ 1가구, ▲51㎡ 48가구, ▲59㎡ 68가구, ▲84㎡ 36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분양가 협상 난항 등으로 이미 분양이 연기된 이력이 있어 더 관심을 받는 단지다. 지난 6월 HUG는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인 사당3구역 조합 측에 3.3㎡당 일반분양가를 2813만 원으로 최종 통보했었는데, 이는 조합이 제시한 분양가보다 약 419만 원 낮았다.

경기도에서는 17개 단지, 총 1만9072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천에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 규제로 인해 일정을 연기해오던 ‘과천 제이드 자이’는 지난 2일 분양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계수, 범박 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현대건설 등이 시공한다. 경기도 부천시 계수동 일대에 위치하며, 37개 동, 지하 4층~지상 29층으로 구성된다. 총 3724세대 중 2509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39-84㎡로 구성돼 있다. 향후 부천 내 최대 단지가 될 전망이다.

GS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공급하는 ‘과천 제이드 자이’는 분양을 무기한 연기했다. ‘과천 제이드 자이’는 경실련과 국토부의 고분양가 문제 제기 등으로 지난 5월부터 분양이 연기됐었다. 당시 ‘과천 제이드 자이’의 3.3㎡당 분양가는 2300만~24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현재 ‘과천 제이드 자이’ 홈페이지에는 모든 홍보 업무를 분양일정 확정 시까지 중지한다는 안내문이 띄워져있으며, 따라서 향후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이달 분양과 관련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한제, 청약시스템 이관 등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따라서 분양성이 있거나 상한제를 피하려는 사업장의 움직임이 8월 물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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