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원내대표 '일에는 시기있어... 선후 거치지 않으면 중구난방'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은 ‘민주개혁세력 대동단결’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대동단결’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탈당 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검토중이다.

특히 친노인사들의 복당은 ‘서거정국’과 관련 민주당 향배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그러나 막상 친노인사들은 49재를 치루기도 전인 지금으로서는 민주당 복당 문제를 거론하는 것 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49재나 마치고 정치적 문제는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친노들은 현재로서는 복당에 부정적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복당보다는 혹시 ‘신당’쪽에 더 기울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관측된다.

이해찬 측 "복당에는 생각없다"

이해찬 전 총리 복당과 관련 한 측근은 4일 <폴리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복당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것은 제가 알기로는 현재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서거 이후 총리와 제대로 말을 나눠 본 적이 없고, 최근 특별히 말한 것이 없다”며 “그 직전까지도 복당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은 정책 활동을 열심히 하고, 우리 진영이 승리하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 헌신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전 총리는) 일선에 복귀해서 플레이어로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런 흐름을 잘 살려서 우리 진영 전체가 힘을 받고,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복당 이야기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덧붙여 “노 전 대통령의 가치를 어떻게 바로 세워 우리 진영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고 강조한 뒤 “복당 이런 얘기들은 훨씬 더 뒤의 일이다.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확신을 가지고 말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일단은 49재도 끝나야 하고 그렇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시민 측 "49재 치르고, 재평가하고, 검찰개혁하고... 그리고 나서 판단"

유시민 전 장관 측근도 복당과 관련 기자와 통화에서 “일단은 49재를 치르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라며 “그리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검찰개혁 등 해야할 일들을 하고 난 후, 차후에 판단해서 할 문제다. 세력 통합이나 그런 문제는 더 후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당장 복당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 측근은 덧붙여 “유 장관을 잘 못보지만 주변을 통해 지근거리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사실 지금 유 장관님의 입장이나 그런 건 잘 모른다. 복당 뭐 그런 얘기할 겨를이 없었다. 상주 노릇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이후에 정치 행보 어떻게 하고 그런 얘기가 없다. 지금 상황이 변화된 다음에 본인들 구상이 노출된 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복당보다 '신당창당'?

또다른 친노 측근에 의하면 “이해찬 전 총리나 유시민 전 장관 등은 상황을 더 보자는 것 같다”며 “그 밑에 사람들 움직임은 있을지 모르지만, 이해찬, 유시민 등은 안 움직일 것 같다”면서 “오히려 신당이 더 가시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강래 "일에는 선후가 있어.. 그렇지 않으면 중구난방"

한편,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도 ‘친노인사 복당’과 관련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모든 일에는 결국은 시기가 있다”며 “지금 국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 안타까운 서거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또 책임자 처벌과 또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도 개혁, 그 중에 가장 시급한 부분이 아마 검찰 개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당은) 이러한 부분들을 다 마무리 한 후에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관련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순서를 갖는 게 합당할 것”이라며 “그런 선후 단계를 거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하려고 하면 일이 다 중구난방이 되어 버리고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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