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사유재산 정보보호, 미국보다 강해 접근하기 어려워”
정동영 “‘파사현정’ 검찰로 거듭날 최적의 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8일 최순실씨의 재산 은닉 문제와 관련해 “관련 재산에 대해 대부분 보전 청구를 해놓은 상태로 이후 몰수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검찰은 범죄 혐의를 가지고 접근을 하는데 국세청은 세무조사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어 포괄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어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배숙 의원이 윤 검찰 총장에게 “최순실이 정유라에게 서신을 보내 재산을 빼돌리려고 하는 문제를 어떻게 진행할 것이냐”고 물으면서 나온 답이라고 박주현 대변인은 전했다. 7일 일부 매체는 최 씨가 편지를 통해 강남구 역삼동 건물을 120억원 대에 매각하고 남은 돈 가운데 30억원 정도는 정유라에게 넘기겠다고 전했다고 보도 했다.

다만 윤 검찰총장은 “최 씨가 숨겨놓은 재산에 대해 미스테리한 부분이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유재산에 대한 정보보호가 너무 강하고 미국에 비해서도 너무 강해 접근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동영 대표는 윤 검찰총장의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화두에 올리며 “윤석열 수사팀장이 나온다고 했을 때 당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내일 국감에서 증언이 나오면 즉시 국감을 중단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총력 투쟁하자’고 제안해 검토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43대 검찰총장으로서 대한민국 검찰이 ‘파사현정’(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의 검찰로 거듭날 계기를 맞았고 최적의 수장을 맡았다”며 환영했다. 

이에 윤 검찰총장은 “오래전에 검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조그만 일을 한 것뿐인데 과찬을 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더욱 잘하란 격려의 말로 알고 국민의 검찰로서 신뢰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바른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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