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선정권 공천권 달라한 적 없어”
“바른미래당 호남계의원과 이야기 된 것 없다”
“유승민·안철수, 한국당 갈 듯...‘친박신당’ 때문에 보수도 분열될 것”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사진=연합뉴스>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 의원은 13일 대안정치연대에 “함께 탈당한 10명의 현역의원 말고도 앞으로 조배숙·김광수 의원 등이 다 함께할 것”이라며 “정동영·박주현 의원 두 분도 결국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10명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이 민주평화당을 탈당한데 대해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서 당 지도자로 나가야하는데 정동영 대표가 내려놓지 않았다”며 “정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자기 체제로 하자고 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불행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박 의원을 겨냥해 ‘분열과 탈당을 기획하고 조종했다’거나 ‘비례대표 선정권과 공천권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새로 영입되는 비대위원장이나 당대표에게 공천권을 주자고 제안한 것을 마치 제가 행사하려한 것으로 왜곡해서 말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비례대표 선정권이나 공천권을 줘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정당 지지도가 1~3%이고, 때로는 0%대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들이 자신을 비난한데 대해서는 “저를 키워주는 것”이라며 “언젠가는 만날 건데 같이 싸워서 뭐하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이나 호남계 의원들이 대안정치연대로 오느냐에 대한 것은 아무 것도 계획된 게 없고, 이야기 된 바도 없다”며 “호남출신 바른미래당 지역구 의원들과도 어떤 이야기도 진척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안신당을 창당해서 유성엽 현 대표를 임시대표로 선출하더라도 외부 인사를 모셔서 당대표를 하게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과 합치지 않으면 제3지대 대안정치연대가 도로호남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도로호남당이 뭐가 나쁘냐”고 반문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는 본래 보수인데 대통령이 되기 위해 진보로 위장취업 했다가 실패했다. 그러니 다시 보수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계에) 복귀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에 대해 “그렇게 몸값이 비싸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3년 전 총선에서 제3당이 결집될 수 있었던 것은 안철수라는 젊은 미래형 지도자가 있었으니 가능했다”면서도 “결국 국민이 심판했다. 승복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 전 대표와 함께할 뜻은 없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제2의 안철수를 찾고 있다”면서도 “(안 전 대표처럼) 한 번 심판을 받은 적 있고 정체성이 오락가락한다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안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보수대통합을 외치는데 대해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는 한국당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한국당도 친박근혜 신당이 생기기 때문에 보수 역시 분열의 길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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