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변인 4명으로 늘어...‘막말 논란’으로 구설수 잦았던 민경욱 교체
수도권 의원 2명 임명·옅어진 ‘친박’ 색채 특징

김명연 자유한국당 신임 수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김명연 자유한국당 신임 수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자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 수석대변인은 민경욱 의원(초선, 인천 연수구을)은 김명연 의원 (재선, 안산 단원구갑)으로 교체됐다. 민 의원은 지난 3월 임명된 지 5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전희경 대변인은 유임됐다. 

김명연 의원은 2016년 12월 말부터 한국당 수석대변인을 맡다가 2017년 7월부터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돼 활동해온 바 있다. 

김성원 의원 (초선, 경기 동두천·연천)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도 각각 대변인에 내정됐다. 김성원 의원의 경우 당 대변인 경험이 있다.

당초 초선의원 두 명으로 운영하던 당 대변인단을 재선의 수석대변인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보강했다. 한국당은 이를 통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언론대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헌승(재선, 부산 진구을)에서 김도읍(재선, 부산 북구·강서을) 의원으로 교체됐다. 

황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에 대해 “당에 들어온 지 반년 동안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는데,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당의 미래를 함께할 변화의 측면에서 인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요 당직자의 교체를 통해 한국당이 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 의원 2명이 대변인으로 임명되고, 친박 색채가 옅어진 것은 그간의 황교안 체제가 친박과 영남권 위주로 흘러간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총선을 앞두고 당직을 맡은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차원에서 교체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골든타임 3분’, ‘천렵질’ 등 발언으로 인한 잦은 구설수도 민 의원의 교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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