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모노 정기조사]돌아서는 정통보수 TK...4.5%p 하락 기현상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20%대까지 추락했던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다시 30%대까지 올라섰다.

<폴리뉴스>가 15일 <모노리서치>와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2.9%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애도 물결이 전국을 뒤덮고 있던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28.1%로 나타났었지만, 보름만에 4.8%p 상승한 것이다.

앞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전인 지난달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도가 34.5%로 조사됐던 바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시민사회세력 등이 거세게 反정부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 대통령 지지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노 전 대통령 서거 이전의 지지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또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61.3%로 낮아졌다. 여전히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1일 조사 당시 64.8%였던 데 비해서는 확연히 낮아졌다.

연령별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20대층에서 22.5%, 30대층 17.7%, 40대층 27.9%, 50대층 48.3%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권역에서 긍정평가가 37.7%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서울권역에서 25.5%로, 민심 이반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지만 보름만에 무려 12.2%p나 오르며 원상태로 회복했다.

뒤를 이어서는 수도권인 경기권역에서 꾸준히 30%대인 36.8%의 지지를 얻었다. 경기권역에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때도 이 대통령 지지도가 33.3%를 기록했었다.

경남(PK)권역에서는 35.6%, 경북(TK)권역에서는 35.2%의 지지를 얻었다. PK권역에서는 1일 조사결과보다 9.5%p 크게 상승했지만, 정통보수층이 밀집한 TK권역에서는 오히려 4.5%p나 지지도가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정통보수세력이 깃발을 꽂고 있는 TK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보수 이반 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충청권역에서도 25.6% → 34.4%로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전라권역에서는 13.5% → 7.2%로 지지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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