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49재 이후 ‘대국민창당제안’, 9월 창준위 발족, 11월 창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작업이 물밑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 여의도백화점 맞은편 백산빌딩에서 비공개로 ‘신당 추진 서울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 전 장관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들을 주축으로 30여 명의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폴리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그러나 유 전 장관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끝나기 전까지는 일체의 외부활동을 삼가고, 추모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내부 방침 아래 참석치 않았다.

신당 창당에는 문태룡, 권태홍 등 열린우리당 시절 친노(親盧) 그룹인 ‘참정연’ 핵심 인사들을 비롯해 참여정부 청와대 핵심참모 등도 깊숙이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달 22일 속리산에서 핵심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향후 창당 일정 등에 관해 논의를 했다. 이들은 다음날인 23일 전주에서 전체 지역활동가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김해 봉하마을로 집결했다.

이들은 신당 추진 서울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7월10일 노 전 대통령 49재 이후 ‘대국민창당제안’을 하고, 9월에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그리고 오는 11월에 신당의 깃발을 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신당 추진에 깊숙이 관여된 핵심 관계자는 1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척 곤혹스럽다. 몇몇 핵심 인사들만 아는 내용을 어떻게 알았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관계자는 이어 “오래전부터 비공개 논의를 통해 일관되게 고민해 왔던 것은 사실이고 그에 따라 계획된 것이지, 노 전 대통령 서거를 통해 (신당 창당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뒤, “유 전 장관은 아직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선 모르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유 전 장관 팬클럽인 시민광장이 물적 토대를 마련키 위해 각 지역별로 ‘광장’을 개설하는 움직임에 들어갔고, 관계된 핵심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유 전 장관을 정점으로 신당 창당이 구체화되고 있음은 부인키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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