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보도 'MIT 유치 협약 일방 파기' 알려지자 지자체들 참여 의향 표명
현암학원, 연말까지 유치 계약 성사 목표
김포시 상대 소송은 별도 추진 중

속보='MIT 미디어랩 유치 협약 일방 파기'<본지 9일 · 7월29일자 보도>로 김포시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수도권과 영남권을 비롯한 타 지자체들이 부지 제공 등 유치 의사를 보이면서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가 현암학원과 체결한 합의서에 대한 해지 통보를 한 시점은 지난 7월 22일로 당초 합의 조항에 명시된 바와 달리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보낸 일방적 조치였다.

이후 본지 보도로 사업 무산 위기가 알려지자 수도권의 몇몇 지자체에서 캠퍼스 유치 의향을 현암학원 측에 전달하고 후속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김포시와 김포도시개발공사, 현암학원과 미국 MIT 관계자들이 풍무지구 타운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암학원 제공>
▲ 지난해 3월 김포시와 김포도시개발공사, 현암학원과 미국 MIT 관계자들이 풍무지구 타운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현암학원 제공>

 

여타 지역의 관심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현암학원 측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한 핵심 인사가 '(김포를 제외한)수도권의 다른 지역이 관심을 가지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면서 "해당 인사는 하남, 광주, 남양주시 등 다른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들 도시 외에도 경북지역의 두 곳에서도 직접 MIT미디어랩 유치에 따른 4차산업단지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물어왔다고도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암학원 측은 이에 따라 특히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힌 두 곳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속 협의에 들어갔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입지 조건만 최적이라면 다른 지자체와의 사업 추진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정부의 지방자치 실현 의지와 맞물려 최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구체적으로 경북 포항과 김천을 최적의 대안으로 보고 조만간 MOU를 거쳐 연말까지는 계약 체결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암학원 측은 이와 별도로 법정소송과 관련, 현재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포시는 아무 협의도 없이 일방적 해지 통보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팽개친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면서 "김포시의 어이없는 행정체계에 대해 시민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정관계에도 그 부당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무역세권개발사업에 처음부터 관여했던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김포시가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원래 캠퍼스 타운하우스 조성 계획을 바꾸려면 풍부역세권개발 계획 자체를 바꿔야하는 만큼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포의 한 시민단체 한 간부도 “어처구니 없는 이번 일의 실상이 밝혀지면 시민의 분노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인 만큼 관련 당사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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