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결과 오는 21일 발표...김현미 장관, “후속 조치 신속 진행할 것”
인천시청역 위치한 남동구, 재개발 지역 중심으로 관심

남동구 재개발구역 중 하나인 백운1구역 준공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 남동구 재개발구역 중 하나인 백운1구역 준공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서 탈락한 GTX-B노선의 예타 결과가 오는 21일 발표 예정이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부평~경기 부천시~서울 여의도~서울역~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다. 국비 1조8316억 원, 지방비 6787억 원, 민자 3조3935억 원 등 총 사업비 약 5조9000억 원이 투입되며 준공 목표연도는 2025년이다.

최고 속도 180㎞/h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 주파가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선의 사업성이 좋아진 덕분에 대체로 예타 통과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2014년 당초 계획된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구간으로 사업성을 따졌을 땐 비용 대비 편익비율(B/C) 값이 기준(1)에 훨씬 못 미치는 0.33이었다.

그러나 구간을 경기 남양주로 연장하면서 사업성이 좋아졌다. 더불어 남양주시 왕숙지구가 제3기 신도시에 포함되면서 수요도 약 20만 명 늘어났다.

지난 19일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GTX-B노선 조기 추진을 위한 당정간담회’가 개최됐다.

윤관석 의원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기 확보돼 있는 예산으로 민자적격성조사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GTX-B 사업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되면서 GTX-B노선 정차역 인근 부동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인천시청역이 위치한 남동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지역에는 여러 재개발사업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남동구청 도시관리과 관계자에 따르면 남동구에서는 총 5곳에서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일부 주민들의 재개발구역 해제 동의서가 제출돼 검토 중인 우신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역은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4개 구역은 상인천초교주변재개발구역, 다복마을구역, 백운주택1구역, 간석성락아파트구역 등이며 이 구역들의 건설 세대수를 다 더하면 총 4918세대이다.

이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남동구에는 남동산업공단이 위치해 있으며 6500여 개의 공장 기업이 입주해 있다. 공단 근로자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

인천시청, 인천대공원이 가까우며 제2,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이 인근에 있고 철도 교통망도 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1‧2호선, 수인선 등 이미 4개 노선이 지나고 있다. 여기에 GTX-B노선이 더해진다면 이 지역 교통망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여러 호재가 존재하는 지역이지만 진행되는 재개발사업이 다소 느리다는 점과 GTX-B 준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점 등으로 단기간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남동구 지역의 정비사업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며 “GTX-B 사업이 지역의 장기적 호재는 될 수 있긴 하지만 당장 예타가 통과된다고 해서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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