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네트워크·AI 등 ‘DNA’ 분야에 1조7000억 원, 3대 신산업에 3조 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영등포구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혁신성장의 전 산업 확산을 위해 4조7000억 원을 전략 투자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1일 수출입은행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내년에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5G)·인공지능(AI) 등에 1조7000억 원,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에 3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심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혁신성장을 다른 분야로 연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도미노 전략”이라며 “정부는 4조7000억 원의 대규모 재정을 투자해 혁신성장 가속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1단계로 혁신의 중심인 데이터·네트워크·AI 등 ‘DNA’ 분야 핵심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2단계로 3대 신산업인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분야에 재정투자를 집행해 전 산업으로 혁신을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정부는 특히 5G와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각각 6500억 원, 2300억 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86%, 229%씩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바이오헬스에 1조2800억 원, 미래차에 1조4900억 원을 각각 투자해 올해 대비 투자액이 15%, 64%씩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중소기업 등이 AI 솔루션 등을 구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 사업을 새로 도입하고, 5G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노후 시설물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물리적인 사물과 동일하게 구현되는 가상 모델)을 구축하는 등 파급 효과가 큰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구축은 향후 5G 화재·재난지원 플랫폼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5G 기반 사회간접자본(SOC) 관리시스템 구축, 지하 공동구와 상하수도 등 주요 시설물 안전관리 사업, 병원‧체육관 등 주요 시설물 빅데이터 수집도 내년에 추진된다.

시스템반도체는 자동차와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유망분야 관련 기술을 위주로 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나노팹 등 테스트베드 장비를 고도화하고 핵심 지식재산권(IP) 개발과 보급 등으로 반도체개발 전 주기를 지원한다.

또 설계지원센터 구축 등으로 설계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바이오헬스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5곳을 지정해 단일병원 단위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AI기반 바이오로봇, 정밀의료기기 등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 선점을 위해 범부처 공동 대규모 연구개발(R&D)에 나선다.

미래차는 수소차용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 전기차 고출력 배터리 및 충전시스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런 6대 분야 지원방안을 2020년 예산안에 반영해 확정할 예정이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본산업,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산업, 범부처 신약개발 R&D사업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1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 마지막 안건인 에너지 효율 혁신 전략과 관련해 “텔레비전, 냉장고 등 고효율 가전제품 19개 품목 구매가의 일부를 환급하고,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제시한 에너지효율 개선 목표를 달성하면 에너지 의무진단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고효율 마이크로 그리드 산단을 20곳 조성하고 노후 아파트 단지 등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에너지 리빌딩’ 시범마을도 구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급자에게 절감 목표를 부여하고, 목표량에 상응하는 효율 향상 투자를 의무화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시장 연계형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경쟁력을 높여 연관산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끝으로 “인재, 규제, 노동 3대 혁신기반을 강화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2023년까지 AI 인재 등 20만 명 이상의 혁신 인재를 육성하고 미래 예측에 기반을 둔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전 부처로 확산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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