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묘소 비석 사진 찍어 이름 공개, 개탄스러워”
“더 많이 꾸짖어 달라, 성찰 기회로 삼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고교생이던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등 각종 논란에 대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몸을 낮추면서도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은 “가짜뉴스”라고 적극 방어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특히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질책해 달라. 앞으로도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며 “더 많이 꾸짖어 달라. 깊이 성찰하고 성찰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조 후보자는 딸의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어떤 하자도 없다는 것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며 “이런 질책 역시 따갑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전날 조 후보자 부친의 묘비에 이혼한 지 4년이 된 동생의 전처 조모 씨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지적하며 위장이혼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선친의 묘소까지 찾아가서 비석 사진을 찍어 손자, 손녀 등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그러면서 “지금껏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 채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서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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