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진보·중도진보층에서 하락, 영남-보수·중도보수층에선 상승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8월3주차(19~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은 한일 갈등이 잦아든 반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이 증폭되면서 하락했다고 21일 밝혔다.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7%포인트 하락한 46.1를 기록했고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47.9%였다. 지난주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부정평가 곡선은 1주일 만에 다시 교차했다.

지난주에는 한국콜마 회장 논란과 일본 DHC화장품 자회사 방송의 혐한방송으로 반일 정서가 확산되면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악재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조국 후보자 의혹 관련 보도가 초점이 되면서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 연령대에서 소폭 하락했다. 19~20대(긍정평가 41.8% 대 부정평가 47.6%)에서 지난주(긍정평가 43.2%)보다 하락했고 30대(53.9% 대 44.3%)에서도 지난주(56.9%)에 비해 떨어졌고 40대(55.6% 대 37.4%)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조 후보자 딸 논란이 젊은층의 정서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50대(45.8% 대 48.9%)와 60대 이상(37.5% 대 57.1%)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문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호남(긍정평가 65.2% 대 부정평가 23.3%)에서 지난주(긍정평가 84.9%) 대비 19.7%포인트가 떨어졌다. 충청권(35.9% 대 58.7%)에서도 지난주(50.5%)에 비해 14.6%포인트가 하락해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인천(47.5% 대 49.0%)에서도 지난주(50.3%)에 비해 하락했지만 서울(49.1% 대 47.5%)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41.5% 대 49.6%)에서는 지난주(35.4%) 대비 6.1%포인트가 상승했고 대구/경북(35.4% 대 60.9%)에서도 3.7%포인트 올랐다.

정치성향별로 진보층(긍정평가 66.4% 대 부정평가 29.0%)과 중도진보층(60.2% 대 34.2%)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8.0%포인트, 8.8%포인트가 하락해 이념진영 결집력이 완화됐다. 조국 후보자 의혹이 도덕성 문제로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수층(33.0% 대 64.7%)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8%포인트가 올랐고 중도보수층(33.7% 대 64.4%)에서도 4.2%포인트가 상승했다. 대통령 직무수행과 관련해 조 후보자 딸 의혹 등이 보수층 정서에 미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 102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