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금융 불안과 정치적 혼란 영향
이르면 10월 상장 재추진할 듯

中구이양 '빅데이터 엑스포'의 알리바바 로고 <사진=연합뉴스>
▲ 中구이양 '빅데이터 엑스포'의 알리바바 로고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는 탓이다.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이어 애초 이달 말 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을 하려 했지만 홍콩의 금융 불안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상장 계획을 미뤘다고 알렸다.

공식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으나 알리바바는 이르면 오는 10월 홍콩 증시 상장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알리바바는 이번 2차 상장을 통해 100억∼150억 달러(12조 280억 원∼18조 42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만약 알리바바가 올해 상장하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상장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이어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2차 상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도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2014년에도 홍콩거래소 상장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차등의결권을 허용하지 않는 홍콩거래소의 규제에 부딪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선택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에서 시작된 반(反)중국 시위가 11주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의 경제에도 어둠이 깔렸다.

앞서 지난달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AB인베브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체를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