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많아…많이 힘들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도착한 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도착한 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과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자 대안으로 제시한 ‘국민 청문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국민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답하겠다”며 “장관 후보자로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며 “어제(22일) 민주당에서 국민 청문회를 제안해주신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 요청서를 보내주신 것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 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해 답하겠다. 국민 청문회 형식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3일 인사청문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 “그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정당에서 합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매일매일 저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고 토로하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최근 자신이 딸의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입장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딸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 대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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