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보수유튜버도 관심 - 학생들 '정치적 해석 경계'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고려대학교에서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 씨를 둘러싼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주최 추산 1000여명의 고려대 학생들은 고려대 중앙광장 앞에 모여 “입학처와 본부는 조 후보자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을 하라”고 외쳤다. 학생들은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한 “자유, 정의, 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혹은 ”우리는 무얼 믿고 젊음을 걸어야 합니까“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어 학생들은 “학교 본부와 인재발굴처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 “문서 폐기 사실을 증빙하고 조 후보자 딸의 면접자 의견과 평가기준표를 명확하게 제시해 달라”면서 “개인에게 관심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내를 행진했다.
또한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세력을 배제한다”면서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집회 장소엔 ‘가로세로연구소’ 등 일부 보수 유투버들이 모습을 보였다.
집회에 참여한 재학생 A씨는 “학교 커뮤니티를 보고 왔다”면서 “지금까지의 의혹이 사실이라면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면서 “집회의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행진을 하자 집회 현장을 지키던 중장년층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는 등, 중장년층의 간접적인 응원도 돋보였다. 본인을 고려대 58학번이라 소개한 B씨는 “평등‧공정‧정의를 부르짖던 놈이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고 이율배반적이어서 화가 나서 나왔다”며 “우선 사람이 돼야지, 절대 임명해선 안 된다”며 조국 후보자를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명의 고려대 학생이 참가했으며, 학생증을 인증해야 하는 정식 참가자가 아닌 사람도 많이 몰려 집회 공간 밖에서 정식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한편 집회와 별개로 학생회 측도 학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고려대 52대 학생회 ‘시너지’는 이날 “고려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 입시 관련 의혹을 조사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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