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최초 한국 방문, 아프리카로 외교 지평 다변화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공식 방한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 각뉴(Kagnew)부대를 파병해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매우 고마운 나라”라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은 아프리카의 중심국가인 에티오피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혈맹관계이고, 또 많은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총리님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호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또 함께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기존의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금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증진을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 체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관세행정 현대화, 양국 간 표준 협력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아비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아비 총리는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이 산업인력 육성 및 과학기술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에티오피아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에티오피아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은 무상원조 2.2억불(1987-2018)로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으며 유상원조(EDCF)도 6.6억불(2019.7월 누적 승인액 기준)으로 아프리카 국가 중 1위다.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간 관계 개선 및 수단문제 중재 등 동아프리카 지역 평화 구축을 위한 아비 총리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에티오피아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아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티오피아 측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아비 총리 임석 하에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사증면제 협정’, ‘아다마 과학기술대 연구센터 건립 지원사업 차관계약’등 총 5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청와대는 아비 총리 방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최초로 이루어진 한국 방문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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