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환액 감소 영향...최근 1년간 28.1%↓
같은 기간 발행액은 0.6% 증가에 그쳐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잔액이 최근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정의 수익을 기대하며 자금을 투자했다가 조기 상환에 실패한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은 현재 수천억 원대 추정 손실을 기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23일 현재 국내에서 발행된 DLS(파생결합사채는 제외) 미상환 잔액은 18조 6923억 원으로 약 1년 전인 지난해 8월 말(15조 5648억 원)보다 20.1%나 늘었다.

지난해 말 16조 3189억 원 수준에서 올해 6월 말 18조 357억 원으로 6개월 새에 2조 원가량 급증했고 그 뒤 두 달간도 3866억 원(2.1%) 증가했다.

DLS 발행 주체인 증권사별 미상환 잔액(23일 기준)을 보면 하나금융투자가 4조 425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NH투자증권(3조 4405억 원), KB증권(1조 7672억 원), 신한금융투자(1조 3348억 원), 미래에셋대우(1조 2372억 원), 삼성증권(1조 2327억 원) 등이 이었다.

DLS 미상환 잔액의 증가는 무엇보다 상환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상환된 금액은 14조 9504억 원으로 직전 1년간(2017년 8월∼2018년 7월)의 상환액(20조 8042억 원)보다 28.1% 쪼그라들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DLS 발행액은 18조 148억 원에서 18조 2174억 원으로 0.6% 증가했다.

다만 월별 DLS 발행액을 보면 지난해 8월 1조 814억 원 수준에서 올해 1월 1조 2670억 원, 3월 1조 7635억 원, 5월 1조 9150억 원, 6월 2조 370억 원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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