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으로 입은 상처 서로 치유해야, ‘누구는 안된다’ 선 없어야”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도-바른미래당 정책협의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을 탈당한 후 바른정당‧바른미래당을 거쳐 현재 무소속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통합에는 주도하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야권의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통합 정치로 대화와 통합의 물결이 만들어지면 강력한 대여투쟁을 해야 한다”면서 “강력하게 공동으로 투쟁해 함께 사선을 넘으면 진정한 통합의 속살이 붙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 이름은 당연히 바꿔야 한다”며 “당의 얼굴들도 바꿔 강세지역의 노와 수도권 경합지역 양편의 노를 힘차게 저어 민심의 파도를 넘고 보수, 중도 세력이 강력히 설 수 있다”고 했다. 

탄핵 정국에서 보수가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것 역시 강조했다. 원 지사는 "서로가 탄핵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치유해야 한다"며 “누구는 안 된다는 식으로 출발점에서는 그런 선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반대 세력, 어쩔 수 없이 찬성했던 세력 모두 끌어안아 어떻게 울타리와 깃발을 합칠지에 대해 진지하고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보수 통합 ‘구심점’에 대해선 “당연히 큰 집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황교안 대표에게 야권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앞서 지난 2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통합의 키는 황교안 대표와 그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면서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듯 황 대표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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